
뉴질랜드의 주요 은행 중 마지막으로 키위은행(Kiwibank)이 고정금리 주택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현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공식적으로 모든 시중은행이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이번에 발표된 키위은행의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가운데 6개월 만기 금리는 4.75%로, 현재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1년 이상 장기 고정 금리의 경우에는 시장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2년 고정금리는 4.49%로 조정돼, 이로써 주요 은행들은 모두 12개월 및 24개월 만기의 고정 대출 금리를 4.49%로 통일했다. 키위은행은 18개월 만기 상품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구간에서는 4.45% 금리를 적용한 ASB와 BNZ가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키위은행은 예금상품(정기예금) 금리의 변동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최근에는 중소 ‘도전형(Challenger)’ 은행들이 주요 4대 은행보다 더 낮은 주택대출 금리를 제시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정금리가 이처럼 낮은 수준이었던 시기는 2022년 4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3%대 초반에서 상승세로 전환 중이던 시기였다.
금융정보사이트 Interest.co.nz는 “이제 주요 은행 간 공식 금리(카드금리)에서 의미 있는 추가 할인 폭을 얻기는 어려워졌고, 대신 현금백(cashback)이나 법률비용 지원, 기타 인센티브가 실질적인 대출 경쟁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독자들은 새롭게 업데이트된 ‘홈론 비교 계산기(Home Loan Comparison Calculator)’를 통해 은행별 대출 금리뿐 아니라 계좌 수수료, 지급 수수료, 인센티브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이미 고정금리 대출을 보유 중인 고객이라면, 현재와 같은 금리 하락기에서 ‘조기 상환 수수료(break fee)’ 계산기를 통해 비용 부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로써 키위은행은 6개월 만기 구간에서 시장 최저 금리를 확보했으나, 나머지 1~2년 구간에서는 다른 주요 은행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