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섬 한 지역의 시장 선거에서 1위와 2위 간의 표 차이가 21표에 불과하게 나타나자 2위를 한 후보가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달 치러진 노스랜드 지역의 카이파라(Kaipara) 디스트릭 시장 선거 결과, 부시장 출신인 조너선 라슨(Jonathan Larsen)이 3,138표를 얻어 3,117표를 얻은 스노 타네(Snow Tane) 후보를 단 21표 앞서면서 시장에 당선됐다.
또한 3위를 한 제이슨 스미스(Jason Smith) 후보도 3,081표를 얻을 정도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3위를 한 스미스 후보는 이미 결과에 승복했다.
하지만 타네 후보는 10월 20일 오후, 자신과 선거 지원팀이 황가레이지방법원에 ‘사법적 재검표(judicial recount)’ 신청서를 당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관리 당국 관계자는, 최종 개표 결과를 공표한 날로부터 3일 이내에 재검표 신청을 해야 하며, 그 외에도 21일 이내에는 ‘사법적 조사(judicial inquiry)’ 신청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재검표 결과에 따라 라슨의 당선이 무효가 될 수도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라슨은 시장직 외에 다른 자리에는 출마하지 않았지만 타네는 ‘와이로아(Wairoa) General Ward’ 시의원 후보에도 나서 이미 당선이 확정됐다.
라슨은 예비 집계에서는 타네보다 5표 앞섰으며 최종 집계에는 약 500표의 ‘특별투표(special votes)’까지 포함했는데, 타네는 와이로아에서 특히 2,443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편, 라슨은 선거 캠페인에서 전임 시장인 크랙 젭슨(Craig Jepson)의 지지를 받으면서 그의 후광을 일부 이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선거 직전에 전임 시장이 긴급 시회의를 소집하고 선거 운영 절차에 대한 내부 고발을 승인한 일 등이 논란이 됐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카이파라 디스트릭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58% 이상이었다.
현재 라슨은 새로 구성할 시의원들과 협력해 지역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인데, 하지만 워낙 표 차이가 적은 데다가 향후 재검표 결과에 따라 시의회 구성이나 보직 등이 변경될 수도 있어 재검표를 향한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카이파라 디스트릭은 오클랜드 북쪽에 위치하며 시청은 중심 도시인 다가빌(Dargaville)에 위치하고 2024년 6월 현재 인구는 2만 6,800명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