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의 과학자와 세계 지도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기후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크라이스트처치에 모였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이 있는 기후 적응 관련 모임으로 인정받는 ‘Adaptation Futures Conference’가 10월 13일(월)부터 16일까지 ‘테 파에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1,800명 이상의 유명 인사와 연구자가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참가해 세계가 기후 변화라는 큰 과제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의한다.
행사 공동 주최자인 브론윈 헤이워드(Bronwyn Hayward) 캔터베리대학 교수는, 유엔 회의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적응 관련 기후 회의로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행사를 뉴질랜드에서 주최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캔터베리대학교가 ‘세계 적응 과학 프로그램(World Adaptation Science Programme)’과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행사가 태평양과 원주민 사회에 미치는 기후 변화의 엄청난 영향을 이해하는 한편 다음 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기후 변화 총회에 대한 의제의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이는 단순한 기후 과학 회의가 아니고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한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지구과학연구소(Earth Sciences NZ)의 닉 크래독-헨리(Nick Cradock-Henry) 수석 연구원은, 더욱 빈번하고 심각한 해양 폭염과 폭풍, 홍수와 가뭄, 그리고 필수 기반 시설과 지역사회의 붕괴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대처할 수 있다면서 지금이 기후 적응 조치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라이스트처치 시청 관계자는 이처럼 세계적으로 중요한 행사를 개최해 자랑스럽다면서, 2011년 지진 이후 크라이스트처치가 회복과 재생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지역사회의 적응과 미래 지향적인 접근 방식에 초점을 맞춘 콘퍼런스를 개최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기후 적응과 관련한 세계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은 것은, 지역사회에서 기후 변화 대처 방안 논의를 강화하는 한편 우리가 가진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독특한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