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하버브리지의 보수 및 유지관리 비용이 1년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 2,24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량의 원래 도장 코팅이 설계 수명을 다해 전면 재도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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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는 1959년 5월 공식 개통되었으며, ‘클립온(clip-on)’ 차선은 1969년에 추가되었다. 현재 하루 평균 16만 대 이상의 차량이 이 다리를 건너며, 유지관리 관련 업무를 위해 62명의 상근 직원이 근무 중이다.
공식정보공개법(OIA)에 따라 공개된 뉴질랜드 교통국(NZTA) 자료에 따르면, 하버브리지 유지보수 예산은 2023/2024 회계연도의 1,220만 달러에서 2024/2025 회계연도에는 2,240만 달러로 증가했다.
NZTA는 이 비용 증가가 2024/25년에 시작된 트러스 브리지 개보수 프로젝트(Truss Bridge Refurbishment Project) 때문이라고 밝혔다.
NZTA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원래의 페인트를 모두 벗겨내고 강철 본체에 새로운 코팅을 입히는 작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의 유지관리 전략은 기존 도장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보수하거나 덧칠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 도장의 설계 수명이 완전히 끝나 이번 개보수 프로젝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NZTA는 이번 사업의 설계 및 관리비가 초기 대형 프로젝트의 통상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향후 5년간 교량 관련 예산은 이번 회계연도 수준이거나 그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개보수 공사와 도장 교체 작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에는 제2 와이테마타 하버 교차로(Waitematā Harbour Crossing) 건설 계획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은 두 개의 도로 터널과 하나의 경전철 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사업의 총비용은 최대 450억 달러로 추정되었다.
이후 2025년 3월, 교통부 장관 크리스 비숍은 제2 하버 교차로에 대한 국제적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하며, 2026년 중반에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에는 웨인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이 미올라 리프(Meola Reef)에서 노스쇼어 카우리포인트(Kauri Point)를 잇는 새로운 교량 건설안을 제시했으며, 이는 기존 터널 계획보다 저렴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