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세(평균 15.5% 인상)가 삶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특히 저소득 가구와 연금 생활자들의 주택 유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밀턴시는 최근 3년간 지방세가 41% 상승했으며, 올해만 15.5% 인상되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해밀턴의 한 시의원은 연금 수령자들이 고정수입으로는 연간 4,500달러에 달하는 지방세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험료와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쳐 주택 유지가 힘들어, 결국 세금이 저렴한 인근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민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지방세와 보험료가 주택 구매 및 투자 결정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밀턴 인근의 낮은 세율 지역인 나루아와히아, 모린스빌, 티 아와무투가 예산을 중시하는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질랜드 납세자연합은 지방세 인상이 주택 소유 비용과 임대료 상승에 모두 영향을 미쳐 지역 경제에 부정적이라며, 가치 상승 이상의 세금 인상에 대해 경고했다. 작년 한 해 지방세 인상률은 1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정부가 건설 비용 상승 등 재정압박으로 인해 지방세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으나,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인상률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5~10년 내 일부 지역에서는 인상률이 예상을 초과할 위험도 있다.
한편, 지방세는 뉴질랜드 전체 세금의 약 5%를 차지하며, 도로와 교량, 수도 등 지역 사회 서비스 유지에 쓰인다. 국민들은 세금 활용처에 대해 대체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출처: OneR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