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경제가 국민 건강 악화로 인해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임금 손실, 생산성 저하 ‘프리젠티즘’(presenteeism, 아픈 상태로 출근해 생산성 저하) 등에 따른 연간 손실액이 거대하다는 내용이다.
전문직의료협회(ASMS)의 새 보고서(경제학자 안드레아 블랙 작성)에 따르면, 질병과 상해로 인한 노동시장 이탈로 인한 임금 손실액이 연간 약 19억 9,000만 달러에 이른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전년도(2022/23년) 기준 약 11억 달러 수준이다.
또한 체력이 저하된 상태로 출근(프리젠티즘)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서 생기는 생산성 저하 비용 역시 크다. 2011/12년 대비 ‘공정한 건강’ 상태로 분류된 근로자 비율이 늘며 프리젠티즘 비용 증가분은 연간 16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는 “자신의 건강이 ‘탁월하다’고 답한 노동인구가 크게 줄고, ‘공정한 수준’이라고 답한 사람이 늘었다”며, 근로자 건강 전반에 대한 우려가 드러났다. 안드레아 블랙은 “근로 연령대에서 ‘나쁘거나 공정함’으로 평가된 건강 비율이 약 50%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보고서는 악화되는 국민 건강을 되돌리려면 건강을 결정하는 사회적 요인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거 환경 개선, 빈곤 완화, 교육 참여 확대와 함께 영양 및 신체활동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담배, 주류, 불량식품 등 건강에 해로운 요인에 대한 정책적 대응 강화가 필요하며, 특히 젊은 층에서 늘고 있는 심리적 고통 원인도 적극적으로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의료 시스템이 실제 수요에 맞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력 유치·확대도 긴급 과제임을 강조한다. “증가하는 인구와 떨어지는 건강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및 보건 인력의 유지와 확충에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Source: H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