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수사국(FBI)의 캐시 파텔(Kash Patel) 국장이 지난 7월에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경찰과 정보당국 관계자에게 선물했던 3D 프린터로 제작한 권총이 폐기됐다.
파텔 국장은 당시 사흘간 웰링턴을 방문해 FBI의 첫 뉴질랜드 사무소를 개설하는 자리에 참석한 바 있는데,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뉴질랜드를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였다.
이전까지는 호주 사무소가 뉴질랜드 업무를 관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FBI 직원은 웰링턴의 미국 대사관 안에 상주했다.
방문 당시 그는 리처드 챔버스(Richard Chambers) 경찰청장과 앤드루 햄턴(Andrew Hampton) 안보정보국(SIS) 국장, 그리고 앤드루 클락(Andrew Clark) 정보통신보안국(GCSB) 국장에게 이 권총을 선물했다.
당국은 이들 외 몇 명이 권총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고 다만 권총이 ‘챌린지 코인 전시대 디자인의 일부’라고 설명했는데, 챌린지 코인은 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람에게 기념으로 준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뉴질랜드에서는 권총을 불법 소지하면 최대 3년의 징역형이나 4,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챔버스 청장은 선물을 받은 다음 날 합법적 총기 사용을 규제하는 총기 안전국에 분석을 맡겼고 해당 총기가 바로 작동은 안 되지만 개조하면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조해 작동이 가능하면 총기법에서는 작동하는 것으로 간주하는데, 이에 따라 챔버스 청장은 경찰에 폐기를 지시했으며 햄턴과 클락 국장도 권총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