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각 지역에서 구직자 1명당 구인광고 수를 집계한 결과, 실제 일자리는 구직자 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워크레디(JobSeeker Work Ready) 수급자 기준으로 살펴보면 구직광고 1건당 약 4명의 구직자가 존재해 구직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전국 기준으로 구직자 1인당 구인광고 비율은 2020년 약 9명 수준에서 하락했지만, 2021·2022년의 수준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회복이 충분치 않음을 보여준다.
총리는 호크스베이와 남섬 지역에서 일손 수요가 높다고 언급했으나, 실상 호크스베이에는 구직자 7,359명에 대해 구인광고는 568건에 불과해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레이드미(Trade Me) 취업 데이터만으로 보면 카웨라우(Kawerau)는 구인광고 1건당 구직자 비율이 22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매시대(Massey) 경제학자 매튜 로스크루지 교수는 경력이 없거나 자격증이 없는 구직자에게는 특히 취업이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지역에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노동조합 회의 정책국장 크레이그 레니는 단순 실업자 수보다 실제로는 약 40만 명이 과소활용(원하는 만큼 일하지 못하는 상태) 되고 있어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많은 구인광고가 단기·성과급(커미션) 일자리로 안정적 고용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년층 타격도 두드러져 15~19세 실업자는 지난 2년간 1만 명 증가해 현재 3만7,200명에 이르렀다. 심부일 심플리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력이 없는 구직자는 "대기열의 뒤쪽"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시대 경영학 명예교수 자로드 하르는 청년들의 복지 수당 축소 대신 기업이 이들을 고용하도록 유도하는 데 예산을 쓰는 편이 낫다고 제안했다. 반면 일부 농업·원예 관계자들은 실제로는 현재 노동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