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끝난 ‘2025년 여자럭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캐나다를 33-13으로 제압하면서 우승한 가운데 3, 4위 전으로 밀려났던 뉴질랜드는 프랑스에 42-26으로 이기면서 3위를 차지했다.
대회 전부터 전 대회 우승팀으로 잉글랜드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뉴질랜드 대표팀 ‘블랙펀즈(Black Ferns)’는, 9월 20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복병인 캐나다에게 19-34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C조에 속한 뉴질랜드는 8월 22일부터 열린 조별 리그에서는 경기력이 한 수 아래인 스페인, 일본, 아일랜드 등과 맞붙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수월하게 8강에 진출했다.
9월 14일 열린 8강전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어 전반전은 10-10으로 마치는 등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전에서는 6개의 트라이를 몰아치며 46-17로 완승했다.
하지만 9월 20일, 고비로 여겼던 캐나다와의 준결승전에서,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 전개와 빠른 전환 플레이를 선보이며 뉴질랜드의 틈을 노렸던 캐나다에 경기 내내 끌려다니면서 활로를 찾지 못한 끝에 결국 큰 점수차로 패했다.
예상과 달리 블랙펀즈가 완패한 이번 준결승전 경기는 뉴질랜드 팬들은 물론 전 세계 럭비 팬에게도 충격을 안겼는데, 선수 기량은 물론 전략적으로도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이 전문가들로부터 부각됐다.
한편, 준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나선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블랙펀즈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고 프랑스를 압도했다.
전반부터 점수를 쌓아 나가며 유리한 흐름을 만든 블랙펀즈는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42-26의 큰 점수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비록 블랙펀즈가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는 뉴질랜드 여자럭비의 미래에 대해 많은 숙제거리를 안겼다.
결승까지 오를 수 있는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부 보강이 절실한데, 전문가들은 미드필드 연계, 수비 조직력, 체력 분배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보완점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희망을 주고 있는데, 하지만 여자럭비의 국제적 경쟁도 남자 못지않게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뉴질랜드 역시 선수 육성 시스템과 클럽 리그 강화, 더 많은 해외 경기 경험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