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금리 하락이 이어지면서 비은행권 대출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해밀턴에 본사를 둔 비은행 대출 전문업체 베이스코프(Basecorp Finance)가 금리 인하 효과를 대출자에게 즉각 반영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스코프의 대출 잔액은 11억 달러를 넘어섰다. 준비은행(Reserve Bank)의 금리 인하를 대출자들에게 신속히 전가하는 동시에 주거용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 상품을 확대해 비은행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베이스코프의 최고재무책임자 존 무디는 “작년 8월부터 은행 금리가 떨어지자마자 자사 금리도 인하해 대출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며 “현재 베이스코프 금리는 7% 미만으로 떨어져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준비은행이 현재 3.0%인 기준금리를 2~3회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베이스코프 역시 대부분 인하분을 대출자에게 전가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최저 6~6.5% 수준까지 금리가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비은행 대출 비용에 큰 변화로 해석된다.
비은행권 업계에서 빠른 금리 인하는 대출 중개인 확보에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됐다. 베이스코프는 금리 변경 당일 즉시 반영하고 중개인 네트워크에 신속히 소통하는 방식을 채택해 업계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졌다. 존 무디는 “신속하고 일관된 소통과 경쟁력 있는 금리 정책 덕분에 중개인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제품 다양화에도 적극적이다. 베이스코프는 대출 정책을 확대해 최대 대출 한도를 250만 달러로 늘리고, 최대 20헥타르까지 토지 수용 면적을 늘렸으며 거래 규모도 750만 달러까지 확장했다. 여기에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과 주택 연결 금융 상품 등도 추가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추구하고 있다.
베이스코프의 대출 부서 담당 크레이그 롤스는 “광범위하고 경험 풍부한 대출팀을 통해 중개인들이 다양한 차주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말부터 2025년까지 사업량이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하는 등 긍정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 구입자, 신용 문제가 있는 차주, 투자자,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고객층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규모도 연초 대비 약 5천만 달러 증가하며 11억 달러를 넘어섰다. 무디는 “비은행 대출 시장이 최근 몇 년간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는 고무적”이라며 “재융자가 은행권으로 몰리는 현상은 점차 줄고,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력도 강점이다. 베이스코프는 장기 투자자와 도매 자금 조달처와의 견고한 관계를 기반으로 최근 1억 달러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향후 3~6개월 내 추가 자금 조달 계획도 갖고 있다.
존 무디는 “안정적 자금 조달이 신용 정책 일관성과 사업 지속성을 보장하는 핵심”이며, “변덕스러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베이스코프가 지속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베이스코프는 앞으로도 중개인과의 관계 강화, 다양한 수요에 맞춘 상품 개발, 시장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으로 뉴질랜드 비은행권 대출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현재는 비은행 대출업체에게 매우 흥미로운 시기”라며 무디는 “앞으로 몇 년간 금리 인하와 시장 회복을 바탕으로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