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최근 첫 주택 구매자들이 현재 대출기관에 '갇힌' 상태라고 모기지 중개인들이 전했다.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보인 주택시장은 신규 구매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줬지만, 팬데믹 이후 시세가 고점이던 시기 또는 하락 초기 시점에 집을 산 이들은 자산가치가 크게 줄었다.
주택을 처분할 계획이 없거나 대출 상환에 문제가 없다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경우도 다른 대출기관으로 갈아타기(재융자)를 할 수 없는 현실에 봉착하기 쉽다.
현재 은행권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수천 달러 상당의 현금 리워드(캐시백) 등 혜택 경쟁에 나서고 있다.
Squirrel의 데이비드 커닝엄 대표는 “특히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구매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대출금 대비 집값 비율(LVR)이 높거나 80% 가까운 조건으로 집을 샀을 때, 시세가 최대 25%까지 하락했다면 마이너스 자산(역자산) 상태에 놓이고, 재융자를 원해도 사실상 진행이 막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은 되겠지만 당장은 이 그룹에게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가격 상승이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화에는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oan Market의 브루스 패튼 중개인도 첫집 구매자 중 동일한 문제를 겪는 이가 많다고 덧붙였다. “2021년 중반 100만 달러에 집을 사고 90만 달러를 빌렸다고 하면, 현재 시세가 평균 8~15% 이상 하락해 자기 자본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라고 예시했다.
“역자산 상태라면 시세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3년 내 다시 이동할 수 있는 시점이 되겠지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불가피한 경우 제외) 집값 고점에 사고 저점에 파는 것, 즉 주택을 매각해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상황은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Key Mortgages의 제레미 앤드류스 중개인은 일부 상황에서는 재융자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출기관의 금리가 높거나 조건이 불리하거나, 신용 사정으로 인해 처음에 2금융권 상품을 쓴 경우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중앙은행이 ‘달러 대 달러’ 재융자(기존 대출금 이상으로 대출금이 늘지 않는 경우)에는 LVR 규정 예외를 허용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요건 덕분에 기존 기관에 갇히는 상황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대형 은행이 고LVR 대출의 재융자에도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일도 있다.”
“모기지 중개인의 도움을 받으면 자신의 상황에서 재융자가 가능한지, 각 은행별 유불리를 체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