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서 집중치료실(ICU)의 병상 부족으로 수술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특히 심장 관련 환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초, Health NZ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ICU 병상 숫자를 36개에서 24개로 줄였으며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pods of beds’도 3개 중 1개를 폐쇄했다.
이에 대해 의료 노조는 복잡한 수술 후 환자가 사용할 ICU 병상이 부족해 필수적인 수술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언론에서는 7차례나 수술이 지연된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레지던트 의사 협회 관계자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은 지역 병원에서 오는 환자를 받아 복잡한 수술을 마친 후 24시간 환자를 돌보는데, ICU 병상을 1/3이나 폐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히 심장 환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예를 들어 심장 우회 수술은 수술 후 최소 24시간 ICU에서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병상이 부족하면 수술을 받을 수 없어 수술이 최대 몇 주까지 늦어지고 있고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더 받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협회 관계자도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수술을 서둘러 끝낸 경우도 있었다면서, 환자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안타깝지만 환자에게 ‘죄송합니다’, ‘또 예약이 취소됐습니다’라고 매일 이야기하는 것도 직원들에게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심장병 환자 단체인 ‘Heart of Aotearoa Kia Manawanui Trust’의 관계자도 전국적으로 ICU 병상 수요가 증가했고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은 병상을 줄이는 게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흉부외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엄청난 걸림돌이자 더 심각한 합병증이나 심지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 당국 관계자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은 보통 24개 병상으로 운영하지만, 필요에 따라 28개까지 늘리는 유연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최근 ICU 병상 수요 급증으로 일부 수술을 연기해야 했지만 그중 일부는 외주로 진행했고 나머지 수술은 가능한 한 빨리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술을 기다리는 분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겠지만 임상적으로 안전한 경우에만 연기하고 결정도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라면서, 모든 결정은 환자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