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토마트 역(와이테마타 역), 사진 출처: 오클랜드 교통국
이름 변경 과정은 2017년 시티레일링크(CRL) 마나 웨누아(mana whenua, 지역 원주민 대표단)가 새로운 이름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2023년에는 과도기적으로 ‘와이테마타 역(브리토마트)’이라는 명칭이 사용됐다.
브리토마트라는 이름이 단계적으로 사라지면서, 새 이름인 와이테마타는 CRL의 다른 세 역(테 와이호로티우, 카랑아하페, 마웅가훼)과 함께 일관성을 갖게 된다.
뉴질랜드 지리위원회(NZ Geographic Board)는 2022년 11월까지 시민 의견을 접수했으며, 2023년 3월 공식적으로 ‘와이테마타 역’이라는 이름을 확정했다.
오클랜드교통(AT) 철도 인프라 그룹 매니저 제인 스몰은 CRL이 2026년 개통되기 전에 사람들이 새로운 역 이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와이테마타(Waitematā)'라는 이름은 항구와 가까운 위치와, 화산암을 닮은 잔잔하고 반짝이는 수면에서 유래했다. 또한 이 항구 이름은 테 아라와(Te Arawa) 조상의 방문과, 항구 북쪽에 부적으로 흑요석을 놓은 전설과도 연결돼 있다.
응아리무 블레어(응아티 와투아 족)는 이번 변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브리토마트라는 이름도 여전히 주변 지역(precinct)에 남아 있다. HMS 브리토마트호는 와이테마타를 최초로 측량한 유럽 배였기 때문에 이번 이름 변경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현재 AT 앱과 여정 안내 서비스에서는 와이테마타 역이 적용됐지만, ‘브리토마트’를 검색해도 여전히 해당 역 정보를 찾을 수 있다.
2003년 개통 이후, 브리토마트 역은 오클랜드 도심과 워터프런트를 잇는 핵심 교통 허브 역할을 해왔다.
‘와이테마타’라는 이름은 인근 와이테마타 항구에서 유래했다. 잔잔하고 유리 같은 수면이 흑요석(matā)을 닮았다는 데서 비롯됐으며, 또 다른 전설에서는 테 아라와 조상이 항구 북쪽에 흑요석을 부적으로 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와이테마타 역은 월~목 새벽 5시부터 밤 11시, 금요일은 다음날 새벽 1시 15분까지, 토요일은 새벽 5시 45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 15분까지, 일요일은 새벽 5시 45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역은 구 우체국 건물(CPO)을 통한 메인 출입구와 타쿠타이 스퀘어(브리토마트 플레이스)의 동쪽 출입구 두 곳으로 연결됐다. 매표소, 고객센터, 전자식 게이트, 승강장은 CPO를 중심으로 배치됐으며, 열차 플랫폼은 지하 2층에 위치했다.
1912년 완공된 CPO 건물은 CRL 공사를 위해 4,000톤에 달하는 건물이 통째로 들어올려 임시 기초 위에 옮겨졌고, 이후 새 기초로 이전되는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공학적 성과가 이뤄졌다.
역 주변에는 여러 버스 정류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페리와 급행버스 환승도 가능하다. 또한 미션베이, 하버브리지 등 인근 지역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과 산책로도 연결되었다.
CRL 완공 후에는 열차가 양방향으로 운행되고, 수송 능력이 50% 이상 증가하며, 도심에 신규 역이 추가되는 등 오클랜드 교통 체계가 대대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