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터베리 고지대에 매우 위험한 강풍이 예보되면서, 기상청(MetService)이 9월 20~21일 구간을 대상으로 ‘레드(최고등급) 경보’를 발령했다. 레드 경보는 인명·재산 피해와 생활·교통에 심각한 혼란이 예상되는 기상 상황에서만 발표된다.
이번 경보는 20일(토) 밤 10시부터 21일(일) 오후 3시까지 캔터베리 고지대를 중심으로 시행되며, 노출된 지역에선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MetService 소속 기상학자 마타펠로 마크가부틀레인은 “지붕·전선·주택 등 광범위한 피해와 정전이 발생할 수 있고, 나무와 비상물로 인명·재산에 위협이 크다”고 경고했다.
강풍은 남섬 전체로 확대되며, 오렌지급(2등급) 경보가 해당 기간 동안 남섬 대부분 지역과 북섬 웰링턴 등에도 적용된다. 최대 풍속은 시속 120km에 이를 수 있다.
캔터베리와 오타고·서던레이크스·웨스트랜드 등에서는 폭우도 예상돼, 강물 범람과 산사태, 교통 장애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특히 학교 방학 시기와 겹쳐 여행자들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경보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레드 경보로, 제도 도입 이후 18번째 최상위 경보다. 자세한 경보 내용은 MetService 앱 및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레드 경보는 앱 푸시 알림으로도 전달된다.
기상청은 “즉각적 대응이 필수”라며 긴급 상황에 대비해 공식기관 및 응급서비스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