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인기 수출품인 썬골드 키위투자를 통해 부유한 외국인들이 뉴질랜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골든 비자' 투자 펀드가 등장했다.
관계부처인 뉴질랜드 무역기업국(NZTE)의 승인 아래, 펀드 운용사 그리너 파스처스(Greener Pastures)는 최소 480만 뉴질랜드 달러(미화 290만 달러) 이상 투자할 외국인 투자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키위 투자 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뉴질랜드의 가장 성공적인 산업 분야 가운데 하나인 키위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며, 투자자들이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Active Investor Plus) 비자 요건을 충족하도록 돕는다.
운용사 대표 도미닉 존스는 “펀드는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0헥타르의 키위 재배지를 포함해 키위 자산 2억 2,500만 달러 상당을 관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신규 혹은 기존 과수원의 소유권 또는 세계 최대 키위 수출 업체인 즈스프리(Zespri)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 대표는 뉴질랜드가 키위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북반구의 반대 계절 공급과 단일 판매 독점권을 가진 즈스프리 모델이 큰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키위 생산지이며, 다른 나라보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훨씬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펀드는 이외에도 마누카 꿀이나 록킷 사과 같은 수익성 높은 분야도 검토했으나, 시장 구조 및 정책 리스크가 키위보다 크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키위에 특화했다.
투자자들은 3년간 최소 300만 뉴질랜드 달러를 투자하고 3주 이상 뉴질랜드에 체류해야 하는 ‘성장형’ 카테고리 또는 5년간 970만 뉴질랜드 달러 이상 투자와 105일 이상 체류 요건이 있는 '균형형'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너 파스처스는 내년에 5개의 국내외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며, 이중 4개가 키위 투자에 특화될 예정이다. 한편 다른 투자사인 마이팜(MyFarm)은 3,500만 달러를 조성해 키위 과수원 포트폴리오 확대 및 즈스프리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키위 산업은 낙농, 육류, 임업에 이은 뉴질랜드 4대 1차 산업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