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아파트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신축 아파트 단지의 모든 유닛이 판매 대신 임대되는 사례가 나왔다.
오클햄 레지덴셜(Ockham Residential) CEO 윌리엄 다일(William Deihl)은 포인트 체벌리에 위치한 10층 규모, 총 77가구짜리 ‘휘투(Whetū)’ 아파트 단지 전체를 임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판매 예정이었던 이 단지는 최근 시장 악화로 전량 임대용으로 선회했다.
다일 CEO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시장이 매우 어려웠다”며 “판매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단지에 대해서는 임대를 우선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휘투 단지는 오클햄 레지덴셜과 오클랜드 내 5개 마루투아후(Marutūāhu) 이위 연합체가 구 유나이텍(Unitec) 부지에 공동 개발한 신규 프로젝트다. 기존 부동산 시장 부진 상황에서 이 지역 신축 아파트도 판매에 난항을 겪으며, 임대를 통한 시장 대응 전략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 사례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시장 전반에서 매물 과잉과 매매 침체를 반영하는 신호로 평가된다. 구입자 심리가 위축되고 금리 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대 시장에 보다 많은 주택 공급이 집중될 전망이다.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아파트 공급 과잉과 금융환경 변화로 매매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휘투 아파트 단지의 임대 전환 결정은,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Source: 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