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가 병원에서 환자 곁에서 가족이 24시간 함께 머물며 돌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보건부 관계자는 새로 도입하는 ‘Patient and Whānau Family Support Policy’가 환자의 치유 과정에서 가족의 역할을 중시하고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와 그 가족을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병상 옆 지원이 치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새 제도는 황가누이 병원에서 이미 시작했으며 서던 디스트릭의 병원들이 도입 중이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전국적으로 표준 방문 시간도 조정한다.
한편, 간호사 노조는 기본적으로 환자 가족의 참여를 지지하지만, 이번 변화가 실제로는 인력 부족과 연관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현재 환자를 관찰하는 업무를 맡는 ‘의료 보조원(Health Care Assistant, HCA)’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족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노조 관계자는 새 정책에는 긍정적 면도 있지만 환자가 흥분하거나 공격적일 때, 또는 움직이면 안 될 때 움직이려고 하는 등 특정 유형의 치료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치매나 섬망 환자처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 훈련받지 않은 가족이 이들을 대신하면 안전 문제와 장비 사용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서는 극심한 HCA 부족으로 가족이 와서 환자를 돌봐주도록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건부는 인력 부족을 메우려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가족 지원의 선택권을 주는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보건부의 간호 부서 관계자는, 환자와 가족의 상황을 개선하고 문화적 변화를 이끌려는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이 정책은 환자 중심적이며 가족의 목소리에 따라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계자는, 우리는 가족이 병원에서 환자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자의 회복과 안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