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투에카에 사는 한 여성이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태에도 불구하고 전문의 진료 의뢰가 거부되면서 치료 공백 속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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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베스트는 수년간 왼쪽 팔의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강력한 진통제를 복용해왔다. 최근에는 오른팔까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팔 전체에 벌 천 마리가 안에서 쏘는 듯한 통증이 이어진다고 표현했다.
베스트는 2014년 직장에서 사고를 당한 뒤 척추 수술을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희귀 뇌 질환이 발견돼 두 번째 수술로 목숨을 구했다. 이후 그녀는 “걷기, 말하기, 균형 잡기, 기억력 등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팔의 통증은 계속됐다.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척추 유합 수술(spinal fusion)을 권했지만 ACC에서 이를 거부했다. 이후 다른 의사는 수술이 필요 없다면서 “문제는 목이 아니라 머리(뇌)에 있다”고 말하고는 치료를 중단해, 베스트는 큰 혼란에 빠졌다.
그녀는 “4년 동안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과 옥시코돈을 포함한 오피오이드를 복용했지만 팔 통증은 더 심해졌고 이제는 엄지와 손가락의 감각이 거의 없어 물건을 잡을 수조차 없다”며 계속 물건을 깨뜨린다고 토로했다.
올해 들어 상황이 전환되는 듯했다. 넬슨의 한 외과의가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 보낸 서신에서 “베스트가 공공 서비스의 제약으로 치료 공백에 놓여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해당 서신은 최근 넬슨에서 척추 전문의 페리 터너를 포함한 두 명의 정형외과 의사가 사직한 직후 작성됐다. 외과의는 “증상이 매우 심각하고, 2023년 MRI도 명확하다”며 “수술 대기 명단에 올려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지난 8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신경외과는 “진료 수요가 너무 많다”며 의뢰를 거부했다. 베스트는 “하루 종일 울었다”며 “그때 언론에 연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1News가 보건부(Health NZ)에 이 사안을 문의한 다음날, 넬슨 병원은 베스트에게 신경과 비수술 진료를 즉시 제공하겠다고 연락했다. 이튿날에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정형외과 대기 명단에도 올랐다.
보건부의 리처드 설리번 임상 총괄 이사는 성명을 통해 “환자가 우리의 소통 방식으로 인해 겪은 불편과 좌절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현재 환자는 여러 임상적 이유로 수술 적격자가 아니며, 좋은 결과가 기대되지 않는 고위험 수술을 권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스트는 “통증 속에 살면서 팔을 쓸 수 없는 상태가 결코 좋은 결과일 수 없다”며 “나는 여전히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