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건설 근로자들은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 문제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 웰빙 설문조사’(Construction Industry Wellbeing Survey)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건설·인프라·제조업 분야 3,300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에서 64%가 현재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2021년 이후 정신건강은 다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5명 중 1명꼴로 올 3~6월 사이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답해 자살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특히 위험이 높은 집단—청년, 견습생, 마오리/파시피카 노동자, 만성질환자—은 당일 설문에서 ‘정신상태가 괜찮다’고 답하면서도 실제로는 스트레스, 고뇌, 자살 충동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건설업 종사자는 작업 중 사망보다 자살로 숨질 확률이 9배나 높으며, ‘MATES in Construction’의 추산에 따르면 건설 현장 근로자는 주당 1명꼴로 자살로 희생되고 있다.
주요 스트레스 원인은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발생했다. ‘피로’(40%)와 ‘경제적 압박’(29%)이 집안 스트레스 1·2위를, ‘과중한 업무량’(23%)과 ‘시간압박’(17%)이 직장 최대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혔다. 그 밖에 실수 두려움, 동료 간 신경전, 계속되는 고강도 노동, 만성질환 등도 원인이다.
결과적으로 조사 대상의 절반 가까이가 평균의 두 배 이상, 신체·정신 건강 문제를 안고 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6월 ‘자살예방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위기 대응 카페, 동료지원 근무자 확대, 홍보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MATES in Construction의 활동도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 단체와 연계한 근로자의 자살 위험은 절반가량으로 낮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속적 투자, 리더십, 체계적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신건강은 안전 만큼이나 우선순위가 높아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Source: H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