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올 시즌 아보카도 출하량이 급증하며 소비자들은 최저가 아보카도를 만날 수 있게 됐지만, 농가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카티카티 농가 휴 무어는 "올해 과수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아보카도 물량이 너무 많아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 가격이 사실상 증정 수준"이라고 밝혔다.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에서는 강풍 탓에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과일이 많고, 1등급 과일조차 급락한 시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대형 과수원에서는 어린 나무의 출하 시기를 앞당기며, 과감히 낮은 가격을 감수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표 유통사인 Woolworths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후숙 아보카도를 개당 1~1.2달러에 판매했으며, 기록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두 달간도 대량 공급이 계속되면서 최저가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 공급물량은 평년과 유사하나, 해외 수출 수요가 저조한 것도 농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휴 무어는 "페루산 아보카도 공급 물량이 역대 최대치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어 뉴질랜드 수출 타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아보카도협회 대표 브래드 시버트는 "올해 과일 품질은 매우 우수하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며 농가의 수익성과 시장 개척에 큰 도전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와 페루 공급 증가가 수출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수확된 아보카도는 수출과 내수 모두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유통됐지만, 국내 소매 가격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게 형성돼 있다. 연간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100만 상자가 감소했다.
아보카도 시즌은 소비자에게는 호재지만, 농가에는 치열한 경쟁과 가격 하락, 수익 악화라는 이면의 현실을 안겨준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