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위치발신기 비컨(beacon)의 잘못된 폐기로 인해 구조당국이 매립지와 중간처리장을 수색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구조 헬기까지 동원되는 사례도 발생해 공공 자원의 낭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뉴질랜드 해양청(Maritime NZ) 소속 구조조정센터(RCCNZ)의 수색구조 담당관 제임스 심슨은 RNZ(라디오 뉴질랜드)와의 인터뷰에서 “비컨을 부적절하게 폐기해 출동 요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실제 구조 활동을 방해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심슨은 최근 뉴질랜드에서 개인용 비컨 보유율이 증가하면서 폐기 건수 자체는 물론, 부정확한 폐기 사례도 함께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낭비되는 것은 단순한 비용만이 아니라 자원과 시간 모두가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컨의 위치와 신호의 진위를 얼마나 빨리 파악할 수 있느냐에 따라 대응 비용이 크게 달라지지만 가장 중요한 비용은 이런 잘못된 신고에 대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심슨은 2025년 들어 지금까지 총 35건의 비컨 신호를 수신했는데, 이 중 33건은 등록된 비컨이어서 비교적 신속히 잘못된 폐기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출동 없이 종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2건은 등록이 안 된 비컨이어서 실제 조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헬기를 투입해야 했다고 말했다.
비컨은 단순히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재활용 센터에 맡기는 방식으로 폐기해서는 안 된다. 심슨은 비컨을 올바르게 폐기하려면 먼저 등록을 해지해야 한다며, 이 절차는 온라인이나 구조조정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에서는 비컨의 등록을 해지하고, 비활성화 및 안전한 폐기를 안내한다.
심슨은 비컨을 보유하고 있다면 등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구조조정센터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2분의 등록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상위치발신기(비컨)는 사고나 조난 상황에서 구조 요청을 보내는 장치이다.
산이나 바다, 외딴 지역에서 길을 잃었거나 다쳐서 휴대전화가 안 될 때, 비컨 버튼을 누르면 위성이 구조 요청 신호와 위치를 받게 되며, 구조대가 GPS로 위치를 정확히 확인한 후 바로 헬기나 구급팀이 도착하게 된다.
비컨은 휴대폰 신호가 안 터지는 곳에서도 작동하며, 등록만 해두면, 누가 조난을 당했는지 구조대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비컨의 가격은 일반형은 $300~$500, 소형의 가벼운 모델은 $540~$590, 고급형은 약 $680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