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내 주류 판매업체 수가 국가에서 발표한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정확한 자료가 주류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 수립에 심각한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공중보건정보센터(PH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가 데이터가 실제보다 온-라이선스(바 및 레스토랑 등 현장 소비 업소) 1,097곳, 오프-라이선스(주류 소매점 등) 587곳을 누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체의 13%와 15%에 해당한다.
PHCC 관계자는 주류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90억 달러에 이른다며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자료로는 제대로 된 연구조차 어렵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연구자들은 데이터 부실 때문에 관련 조사를 포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류 판매업소가 전혀 보고되지 않거나, 오히려 실제보다 많게 집계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불일치는 지역 간 비교를 왜곡시키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보고 절차 지연 및 누락, 불규칙한 갱신 등이 꼽힌다. 현재 주류 판매업소 데이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알코올 규제·면허 당국(ARLA)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집계된다. 그러나 지역별 관리 체계가 제각각이라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다.
PHCC는 해결책으로 지자체 보고 의무 강화, 면허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한 행정 인력 확보, 매년 동일한 기준일을 정해 데이터 제출, 업소 주소·영업시간 등 항목 표준화 등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주류 판매업소에 대한 정확한 통계 확보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