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가 올해 겨울 겪은 질병은 심각했다. St John 구급대는 기록적인 겨울을 보냈으며, 호흡기 질환과 관련한 응급 호출이 급증했다.
최근 커뮤니티 내 질병 발생 수준이 이맘때 치고는 매우 높다는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웰링턴에 사는 네 자녀의 어머니 페이 잉그레이는 올해 겨울, 거의 4~6주 간격으로 가족 중 누군가가 계속 아팠다고 전했다.
최근 3개월 사이 뉴질랜드에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이 확산되면서 건강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St John에 따르면, 7월과 8월은 이 구급대의 역사상 가장 바쁜 두 달이었다. 8월 한 달 동안 5만 건이 넘는 구급 호출이 접수돼 한 달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로잔 쉐어 대리 부대표(응급 의료 운영 담당)는 “겨울은 항상 부담이 늘지만, 올해는 전례 없는 수요가 발생했다”며 “최근 1년 간 호흡 곤란 응급환자 수가 6,000명에 육박해 12개월 평균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웰링턴의 와이노니의 일반의사 하이 수 강 박사는 “이번 겨울 내내 감기, 독감, 위장염 환자가 꾸준히 많았고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며 “통상 감기와 독감이 3~5일 정도 지속되나, 현재는 가슴 증상과 호흡 장애가 일주일 이상, 심지어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쉐어 대리 부대표는 구급대가 병원 응급실 부담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약 350명의 환자가 구급차 없이 지역 의료기관이나 가정에서 돌봄을 받거나 전화상 의사의 원격 상담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2025년 중반 출시된 정부 지원 24시간 온라인 GP 서비스 덕분이다. 이 서비스는 긴급하지 않은 환자가 등록된 의료진과 예약해 진료 받을 수 있게 해 환자와 병원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
이 서비스에 대해 임상 서비스 총괄 닥터 다미안 토믹은 “적시에 환자가 필요한 의료를 받을 수 있어 구급대는 중증 환자 대응에 전념할 수 있다”고 평했다.
St John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지혜로운 의료 서비스 이용을 당부했다. 긴급 상황시 111로, 비응급 상황에는 헬스라인이나 24시간 온라인 GP 서비스를 이용하고 가능하면 동네 GP나 약국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Source: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