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도로 무질서 단속법(Anti-Social Road Use Bill)이 태평양 섬 출신 커뮤니티의 자동차 오디오 모임까지 범죄로 몰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Ōtāra-Papatoetoe 지역 위원장 아풀루 리스 아우타가바이아는 가족 행사인 모임이 보이 레이서로 잘못 취급되고 있다며 정부가 과격하게 접근하지 말고 정확히 대상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애호가들은 경주나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으며, 가족과 음악을 즐기는 자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들과 가족들은 안전한 전용 공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보이 레이서가 도로 안전을 위협한다며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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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레와(Manurewa)의 주최자 주니어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모여서 즐기는 자리로 가족적인 분위기라 위험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법이 태평양 청년들을 범죄자처럼 몰 수 있다고 걱정했다. 법에 따르면 위협적으로 보이는 집단의 차량을 압수하고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플랫부시(Flatbush)에 사는 자동차 애호가 사이먼은 보이 위험하게 운전하고 사고를 내는 보이 레이서가 아니라며, 그냥 차를 세우고 음악을 즐기고, 가족 및 친구들과 모일 뿐으로 위험한 행동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20세의 미우는 경찰 방해 없이 차 오디오 대결을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갖는 것이 꿈이라며, 문제를 일으키려는 게 아니라, 그냥 음악을 즐기며 모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여섯 자녀를 둔 도로시 파우이가는 아이들이 심심해 해서 자동차 오디오를 가르쳐줬고, 이제는 여섯 살 아이도 스쿠터에 사이렌을 달 줄 안다며 “차를 사랑하지, 망치려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모임은 커뮤니티 행사로 성장했고, 안전한 공간이 있다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멕스는 자동차 애호가 모임이 갱단 같은 위험한 길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며. 차를 만들고 자랑하는 건 긍정적인 삶의 동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모여서 차를 보여주고, 바비큐 하고, 쉬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아풀루 의장은 자동차 모임에는 많은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오클랜드시와 지역 위원회가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지정해 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의회가 이 법안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할 수도 있고, 지역 지도자들이 지지하면 더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통부 장관 크리스 비숍은 뉴질랜드 국민이 보이 레이서 때문에 지쳤다며, 거리를 경주장처럼 쓰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장관 마크 미첼도 보이 레이서는 차만 생각한다며, 더 강한 법으로 그들이 위험하게 운전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