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중 결혼하는 비율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8월 28일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뉴질랜드 거주자 중 ‘결혼(marriages)’과 ‘시민 결합(civil unions)’은 모두 1만 8,0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1만 8,744건에 비해 4%가 감소했으며 연평균 2만 950건에 달했던 1990년대보다는 14%나 줄어든 수치이다.
통계 담당자는 ‘결혼율(marriage rate)’은 세대를 거치면서 줄곧 하락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결혼에 대한 관점의 변화와 함께 경제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결혼은 더 이상 헌신적인 관계를 위한 유일하거나 필수적인 방법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면서, 10년 전에 비해 ‘사실혼(de-facto relationships)’을 유지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아졌으며 최근에는 신생아의 절반 정도가 결혼하지 않은 부모에게서 태어난다고 전했다.
2024년에는 결혼할 자격이 있는 인구 1,000명당 결혼은 8건이었는데, 이는 1,000명당 18건이었던 1990년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고, 1,000명당 약 39건이었던 1960년대에 비해서는 1/5에 불과하다고 담당자는 덧붙였다.
‘종합 결혼율(general marriage rate)’은 결혼이 가능한 인구에 비해 결혼 추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측정하는데, 결혼 가능 인구는 16세 이상으로 미혼이거나 시민 결합을 하지 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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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연간 초혼과 재혼 건수 변동(기간: 1952~2024)
한편, 2024년에는 7,497쌍이 혼인 또는 시민 결합 관계에서 이혼을 허가받았는데, 이는 2023년의 7,995건보다 6% 줄었고 연평균 9,500건이었던 1990년대보다는 21%나 감소했다.
담당자는 결혼하는 사람이 줄면서 ‘이혼율(divorce rate)’도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한편으로는 결혼에 대한 관점이 변화하고 결혼하는 부부의 평균 나이가 많아지면서 전보다 더 신중한 배우자 선택으로 인해 이혼 가능성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혼율을 살펴보면, 2024년에는 1,000건의 결혼 중 7.5건의 이혼이 있었는데 이는 1990년대 1,000건당 약 12건보다 줄어든 수치이다.
담당자는 결혼율은 미혼자를 기준으로 하고 이혼율은 결혼한 부부를 기준으로 하므로 결혼율과 이혼율은 비율을 직접 비교하기보다는 시간에 따른 변화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률상 부부는 이혼 신청 전 최소 2년 이상 별거해야 하며 결혼 기간에는 별거 기간을 포함하는데, 담당자는 결혼 20건 중 1건은 5년 이내 이혼으로 끝나고 3건 중 1건은 결혼 25주년이 되기 전에 이혼으로 끝나는 반면, 약 60%의 부부는 평생 결혼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0년대 이후 결혼 건수가 줄어든 것은 주로 재혼하는 사람이 초혼보다 적어진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인데, 2024년 결혼 건수의 1/4에서 부부 중 최소한 한 명은 이전에 결혼한 적이 있었지만 이 비율은 1990년대의 1/3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또한 담당자는 결혼 생활은 이혼이나 배우자 사망으로 끝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재혼을 선택하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는 데이터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재혼 건수의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는데, 이혼율 감소는 재혼율 감소와도 일치하는데, 2000년대 초반에는 연간 약 7,500건의 재혼이 있었지만 2024년에는 4,560건으로 39%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초혼 건수는 2000년대 초반의 연간 1만 3,200건에서 2024년에는 1만 3,467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