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문가들은 더 웨어하우스(The Warehouse) 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망을 활용해 식품 부문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슈퍼마켓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이다. 편의점 체인 나잇앤데이(Night ’n Day) 역시 시장 확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당 피니 헤나레 의원은 와이카토-타이누이(Waikato-Tainui) 등 마오리 부족(iwi)이 주도하는 슈퍼마켓 설립을 제안했다. 지역 공동체 중심의 운영으로, 현지 생산품을 중심으로 한 대안적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규모 상인이 함께 입점하는 공동 마켓형 구조도 가능성으로 논의된다.
호주에서 성공한 알디(Aldi)의 뉴질랜드 진출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반면, 또 다른 유럽계 할인마트 리들(Lidl) 은 관심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Walmart) 의 경우, 규모와 비용 문제로 실제 진입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오클랜드에 매장을 운영 중인 코스트코(Costco) 는 정부 개혁을 환영하며, 뉴질랜드 내의 추가 출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가장 현실적인 ‘새로운 경쟁자’로 꼽힌다.
니콜라 윌리스 재무장관은 슈퍼마켓 신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패스트트랙 승인 절차, 건축 인허가 간소화, 해외 투자 절차 명확화, 경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구가 적고 물류 비용이 높은 뉴질랜드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트코 확장이 가장 현실적이며, 그 외 국내 업체나 알디 같은 해외 유통업체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