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 가격을 추구하는 ‘Grocery Action Group(식료품 행동 그룹)’은 정부가 뉴질랜드 슈퍼마켓 과점을 해체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이 저렴한 식품 가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최근 정부가 FoodStuffs와 Woolworths의 과점 구조를 깨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며 새 슈퍼마켓들이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빠른 승인 절차를 확대하고 있지만, 식료품 그룹 회장 수 체트윈은 “물리적인 매장 수가 문제라기보다 소유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두 축으로 된 독점 체제는 가격을 높게 유지한다. 기존 두 대기업이 소유한 매장을 일부 매각해 세 번째 운영자를 만들어야 가격이 내려간다. 그렇지 않으면 높은 가격을 계속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부장관 니콜라 윌리스는 코스트코가 서오클랜드 매장 1개를 운영하며 추가 확장 의사를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수 회장도 일부 지역에서 코스트코가 '약간의 효과'를 냈다 인정했으나 전국적으로 경쟁사 역할을 할 만큼 충분한 매장 확장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코스트코가 블레넘이나 티아나우 같은 소규모 지역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 대도시, 인구가 많은 지역 위주로 점포가 생길 것이다. 좋은 소식이지만 일반 키위들의 가격 부담 완화에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수 회장은 전직 국회의원 스티븐 조이스가 FoodStuffs 이사로 선임된 점을 들어 “한 방에 PAK'nSAVE와 New World를 분리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언을 재차 소개했다.
정부는 과점 구조 개편에 관한 비용-편익 분석을 의뢰했으나, 내각이 해당 사안을 언제 검토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기대는 이미 매우 낮은 상태지만, 윌리스 장관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윌리스 장관은 보고서를 의뢰했고, 정부가 반드시 구조 개편 결정을 내릴 때가 올 것”이라고 체트윈은 말했다.
그 동안 소비자들이 식료품비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계절 식품 구매와 지역 농산물 시장 이용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