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식품 물가가 2023년 말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제품과 육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식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2025년 7월까지 12개월간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했다. 이는 이전 달인 6월의 4.6% 상승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2023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월별 상승률은 다소 둔화하는 양상으로, 7월 한 달간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올랐으나 6월의 1.2% 상승보다는 낮았다.
통계청 물가 및 디플레이터 담당 대변인 니콜라 그로든(Nicola Growden)은 “5대 식품군 모두가 작년 이맘때보다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일상용품 중 유제품 부문이 전체 상승을 가장 크게 견인했다. 버터, 치즈, 우유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버터 가격은 1년 새 42.2% 급등해, 500그램 블록당 평균 가격이 8.59달러에 달했다.
2리터 우유 가격은 16% 올라 평균 4.70달러가 됐다.
1킬로그램 치즈 가격도 거의 30% 상승해 13.01달러에 거래됐다.
그로든은 “2025년 7월까지 12개월 동안 우유 가격이 전체 식품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식품 물가 상승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육류와 가금류, 생선류였다. 이들은 1년 전보다 7.9% 상승했다.
주요 상승 품목은 쇠고기 스테이크와 다진 쇠고기로, 각각 24.6%, 19.3% 올랐다.
7월 기준 1킬로그램 다진 쇠고기 가격은 평균 21.97달러로, 1년 전보다 약 3.50달러 높아졌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