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가 발표한 7월 자료에 따르면, 특히 오클랜드 주택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지며, 올해 중반 경제가 ‘에어포켓(공백 구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 계절조정 기준 주택 판매 건수는 감소했다. 주택가격지수(HPI)는 변동성을 줄인 지표로, 전국 기준 전년 대비 0.1%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오클랜드는 전년 대비 0.1% 하락,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파파쿠라는 2024년 대비 5.2% 하락한 반면, 뉴플리머스는 4.9%, 인버카길은 7.8% 상승했다.
BNZ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Mike Jones)는 “6월에 나타난 주택시장 ‘비틀거림’ 현상을 확증하거나 반박하기 위해 데이터를 검토했는데, 7월은 오히려 전월보다 조금 더 약했다”며
“그나마 있던 완만한 회복세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클랜드가 나머지 지역, 특히 남섬보다 확연히 약세라고 지적하며, “최근 발표된 실업률 수치와 주택시장 상황이 모두 중반기에 나타난 경제 ‘흔들림’의 증거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생활비 압박이 심해졌으며, 특히 식품 가격이 가계 예산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상승률도 둔화하고 있어 평균 가계가 전방위적으로 압박받는 느낌이다. 이로 인해 경제 전반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ANZ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가격이 2024년 10월 저점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 부진을 감안하면, 2025년 연말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2.5% 오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는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ANZ는 경제를 뒷받침하고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 목표 중간값에 안정시키기 위해 OCR(기준금리) 3회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낮은 금리와 경기 순환 회복으로 향후 1년간 주택시장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웨스트팩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고든(Michael Gordon)은 현재 시장이 이례적으로 균형 잡혀 있다고 진단했다.
7월 계절조정 기준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5%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첫 발표치에는 판매량이 적게 잡히는 경향이 있어, 추후 수정 시 보합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전년 대비로는 4% 상승했지만, 작년 이 시기 거래량이 급증했던 기저효과로 인해 향후 1년간 연간 비교치는 덜 인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팩 분석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주택가격지수는 7월에 전국적으로 0.5% 하락했고, 오클랜드는 1.2% 하락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