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재정 컨설턴트의 20대 절제 소비 전략, 집값·물가 높은 NZ 청년에도 해법 제시
미국 시카고의 재정 컨설턴트 미켈라 알로카(30)는 20대 초반 과감히 소비를 줄이고 투자에 집중해 30세에 순자산 미화 70만 달러(약 110만 NZD)를 달성했다. 그녀가 피한 4가지 소비 습관은 ‘해외여행·1인 거주·과도한 패션 쇼핑·편의비 지출’이었다.
뉴질랜드에서도 집값과 물가가 치솟는 지금, 이 방식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사례: “남들의 소비 패턴에 휩쓸리지 않았다”
알로카는 22세 시절, 친구들이 대학 졸업 후 해외로 장기 여행을 떠날 때 국내 단기 여행으로 대체했다. 주거는 27세까지 룸메이트와 생활하며 매달 1,000달러를 절약했고, 패션은 저가 브랜드와 기본 색상만으로 ‘쉽게 매치되는 옷장’을 구성했다.
편의비 역시 철저히 줄였다. 출퇴근은 도보, 배달음식은 직접 가지러 갈 수 있는 범위로 제한해 월 200달러 이상을 절약했다.
그녀는 “20대에 조금 불편해도, 자산이 불어나는 속도를 보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적용 시나리오
뉴질랜드는 오클랜드·웰링턴 기준 평균 주간 렌트비가 600~700 NZD에 달한다. 1인 단독 주거 시 비용 부담이 급격히 늘어, 플랫 생활이나 부모 집 거주를 통해 매달 1,500~2,000 NZD 절약이 가능하다.
또한 유럽·아시아 장거리 여행은 평균 4,000~6,000 NZD가 들지만, 네이피어·넬슨·퀸스타운 같은 국내 여행은 훨씬 저렴하다.
패션비 역시 The Warehouse, Kmart, H&M 세일 상품 위주로 줄일 수 있고, 편의비 절감(우버·배달 최소화)을 통한 월 300 NZD 절약도 현실적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젊은 세대가 이러한 전략을 5~8년만 꾸준히 실행하면, KiwiSaver와 투자 계좌를 합쳐 30세 전후에 6~7자리 자산 형성도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오클랜드 소재 재무상담가 J. 리드씨는 “미국 사례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뉴질랜드 생활비 구조에 맞춰 변형하는 게 중요하다.
핵심은 주거·여행·소비 패턴에서 ‘고정비 절감’을 먼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