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Z가 집계한 7월 카드 이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대비 소비가 0.5% 증가했고, 2024년 7월과 비교해도 2.6% 늘었다. 그러나 ANZ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매 판매량이 본격적인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
A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샤론 졸너(Sharon Zollner)는 전반적으로 소비 측면에서 보다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소비재(슈퍼마켓 등) 관련 지출 증가가 이번 결과의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실제 소매 물량이 의미 있게 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실제로 거의 모든 업종에서 연간 기준 ‘흑자’로 돌아섰으나, ‘필수 소비재’와 ‘선택 소비재’ 간에는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났다. 주택 내구재, 자동차 및 연료, 외식·접대, 의류 등에 대한 소비는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한편, 식료품 및 편의점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나, 식료품 가격 인상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ANZ 측은 이번 통계가 주로 ANZ가 발행한 직불·신용카드와 ANZ 거래처 가맹점에서의 결제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월별로 큰 변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계절조정 및 3개월 이동 평균치를 결합해 수치를 제시함으로써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요약하자면, 뉴질랜드 소매 업계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필수재 위주로 소비가 몰리는 등 진정한 의미의 침체 탈출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