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까지 1년간 뉴질랜드에서는 새로 인허가된 주택이 총 33,979채로, 전년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Stats NZ)이 2025년 8월 2일 발표했다. 이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인허가 건수가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번 증가세는 단독주택 인허가가 6.3% 늘어난 15,858채를 기록한 덕분이며, 반면 다세대 주택 인허가는 3.2% 감소한 18,121채를 나타냈다. 다세대 주택에는 타운하우스, 플랫, 유닛, 아파트, 그리고 은퇴자 마을 주택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아파트 인허가는 12% 증가했으나, 타운하우스 등은 5.3%, 은퇴자 주택은 1.1%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오클랜드가 14,295채를 인허가해 전년 대비 3.2% 증가하며 국내 최대 지역으로서 전체 건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통계청 대변인 미셸 파이엔은 “오클랜드는 2023년 초 이후 처음으로 연간 주택 인허가 수가 증가한 셈”이라며 “이 지역의 성장이 전체 건수 증가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타고 지역은 2,637채로 연간 인허가가 48% 급증하며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5년 2분기(4~6월) 신규 주택 인허가는 8,196채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기간 단독주택 인허가는 3,914채로 2.9% 줄었고, 다세대 주택은 4,282채로 0.8% 소폭 증가했다. 파이엔 대변인은 “최근 3개 분기 동안 인허가 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건설 분야가 완만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명확한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웨스트팩 뉴질랜드 수석경제학자 사티시 랜초드는 “6월 주택 인허가가 6% 감소한 것은 주로 다세대 주택 프로젝트의 변동성 때문”이라며 “주택 인허가 수는 최근 1년간 연간 약 34,000채 수준에서 안정되었으나, 건설 경기의 저점 탈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랜초드는 “많은 건설업체가 지난 몇 년간 일감 감소로 경영난과 인력 감축을 겪었다”며 “이제 안정 국면에 접어든 듯하나, 본격적 경기 회복은 내년 이후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낮은 금리가 주택 시장을 점차 뒷받침할 것이며, 이에 따라 신규 주택 건설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비주거용 건축 인허가 가치는 전년 대비 1% 감소했고, 총 바닥 면적도 5.2% 줄며 다년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분야별로는 산업 및 저장 공간 개발이 증가하는 반면, 사무실 건물은 안정적이고 소매시설 개발은 제한적이다.
요약하면, 뉴질랜드 주택 인허가는 2년 만에 단독주택 중심으로 처음으로 연간 소폭 증가를 기록했으며, 오클랜드와 오타고 지역이 성장을 주도했다. 다세대 주택 인허가는 다소 감소했으나 아파트는 소폭 늘었고, 전반적인 건설 경기는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평가된다.
Source: Stats NZ &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