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 니엘슨IQ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이 음주 습관에 변화를 보이며 의미 있고 의도적인 음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 과거 습관적으로 음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건강과 목적을 우선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알코올 섭취량을 줄였다고 답했으며, 음주량이 증가했다고 밝힌 소비자는 15%에 불과했다. 호주에서는 34%, 뉴질랜드는 38%, 필리핀은 42%의 소비자가 음주량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건강에 대한 우려가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아시아 태평양 전역 응답자의 41%가 건강상의 이유로 음주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고, 특히 중국에서는 52%, 홍콩에서도 45%가 건강을 가장 큰 동기로 꼽았다.
또한 재정적 압박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4분의 1가량의 절제하는 소비자들이 예산 절약을 위해 음주량을 감소시켰으며,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음주 대신 특별한 경우에만 술을 마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음주를 줄인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특별한 경우'에만 술을 마신다고 답했으며, 이 같은 행동은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일부 소비자는 외출 시 음주 종류는 동일하지만 매 방문 시 구매량은 줄이는 경향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뉴질랜드에서는 소비자 3분의 1이 이 같은 변화를 보고했다.
니엘슨 아시아 태평양 음료주류 부문 책임자 제임스 필립스는 이번 변화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문화적 재설정(cultural reset)으로 해석하며, 브랜드와 기업들은 줄어든 음주량에도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제품을 제공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음료 시장도 성장 중이다. 아시아 태평양 소비자 중 약 3분의 1이 술집이나 식당에서 저알코올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시도해본 경험이 있으며, 맥주가 가장 인기 있는 선택지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낮은 도수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건강과 예산을 고려한 ‘의식적 음주(mindful drinking)’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 지역 음료 산업의 방향성과 소비자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Source: Vinet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