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상설 법 집행 연락관 사무소를 설치한다. FBI 국장 카시 파텔은 여러 장관들과 뉴질랜드 경찰, 정보기관 수장들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국 대사관은 웰링턴에 “전담 법 집행 연락관 사무소” 설립을 공식 확인하면서, 그동안 뉴질랜드에 배치된 직원들이 있었으나 독립된 레갓(Legat) 직위를 설치함으로써 오랫동안 이어져 온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새 사무소는 뉴질랜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테러, 사이버범죄, 사기, 조직범죄, 자금세탁, 아동 착취, 외국 정보 위협 등 다양한 위험과 범죄 대응을 함께 수행한다. 관할 범위는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남극, 사모아, 니우에, 쿡 제도, 통가까지 포함한다.
FBI 국장 카시 파텔은 웰링턴 비하이브(국회의사당) 지하에서 장관들과 만났으며,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최고 FBI 책임자로 지난 몇 주간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미국 정부 문서 공개 논쟁에도 이름이 오른 인물이다.
이번 방문에서 파텔 국장은 법무장관 주디스 콜린스, 경찰장관 마크 미첼, 외교장관 윈스턴 피터스, 경찰청장 리차드 체임버스, 국가정보국장 앤드루 햄튼, 정부통신보안국장 앤드루 클라크와 면담했다.
콜린스 장관은 이번 조치가 ‘파이브 아이즈’ 동맹의 결속을 보여주며 뉴질랜드 국민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첼 장관은 이번 방문이 범죄자들에게 국경 뒤에 숨을 곳이 없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FBI 사무소 확장은 뉴질랜드와 미국의 오랜 협력 관계를 한층 진전시키는 조치로, 조직범죄와 테러, 사이버보안 등 공동 관심사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