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Z(뉴질랜드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는 최근 뉴질랜드 경제가 연중 중반 불안정을 딛고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투자 약화와 노동시장 부진이 경제 회복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존스는 “미국의 무역정책과 관세 불확실성이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세계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미국이 8월 1일부터 뉴질랜드산 수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점도 수출량 감소와 가격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BNZ는 최근 농촌 현금 흐름 호조와 정부 지원의 영향으로 기업 투자 의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6월 설비 및 기계류 수입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운송장비와 중간재 수입도 각각 19%, 21% 늘어났다. 이는 투자 위축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긍정적 신호다. 다만 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콘웨이는 “기업들이 미래 불확실성을 이유로 채용과 대규모 투자 결정을 미루는 ‘대기 행동’이 여전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6월 월별 고빈도 경제지표는 5월 갑작스런 하락세 이후 부분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회복은 여전히 미미하다. BNZ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RBNZ(뉴질랜드 중앙은행)는 이보다 더 낮은 -0.3% 전망을 내놨다. 존스는 “중간 연도 경기 일시적 둔화는 지나갈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했다. 다만 노동시장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 실업률은 5.4%까지 오를 전망이며, 임금 상승률도 내년 중반까지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물가 상승 압력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BNZ는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2.9%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 관련 가격이 하락세를 주도하는데, 2분기 건설비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재산 유지비 연간 인플레이션은 1.4%로 둔화됐고 가전제품 가격은 0.9% 디플레이션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 정책이 경제 냉각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렌트 시장은 공급 과잉 신호가 있다. 전체 렌트비 인상률은 3.2%로 견고하지만, 신규 임대 시장은 연평균 약 2% 마이너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 역대 최저 수준이다. 특히 오클랜드와 웰링턴에서 과잉 공급이 두드러졌으며, 최근 두 달간 임대 공실률은 3.3%로 거의 변동이 없다.
마이크 존스는 이 같은 경제 환경이 RBNZ의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한다. “최근 경제 성장과 물가 동향은 완만한 금리 인하 압력을 가할 만하다”며 8월에 0.25%포인트 인하가 거의 확정적이고, 10월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RBNZ 기준금리는 현재 3.25%로 2024년 8월 최고 5.5%에서 하락했다. 중앙은행 측도 중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완화될 경우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