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부터 이어진 부동산시장 회복 흐름 속에서, 뉴질랜드 전국 주택 거래에서 실제 판매가가 매도 호가를 초과하는 지역이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개 지역에서는 여전히 매수자가 가격을 낮추며 거래가 이뤄지는 ‘바이어 마켓’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이번 통계는 realestate.co.nz와 REINZ(뉴질랜드 부동산중개인협회)가 공동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realestate.co.nz에 등록돼 판매된 53,000건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 실거래 사례를 반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웰링턴은 전국에서 ‘판매가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웰링턴 주택의 평균 매도 호가는 $901,484, 실제 최종 거래가는 $918,668로, 매도자가 무려 $17,185 추가 이익을 본 셈이다.
캔터베리는 $13,721, 기즈번은 $11,835의 평균 프리미엄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트렌트햄, 더니든, 넬슨 등 여러 지역에서도 판매가가 호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계약이 이루어졌다.
realestate.co.nz 대변인 바네사 윌리엄스는 “최근 18개월간 매도자들은 가격 기대치를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하며 현실화해왔다”며, “그 결과 오히려 거래 시점에는 기대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만델, 노스랜드, 와이카토 등 11개 지역은 여전히 매도자 호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코로만델은 평균 호가가 $1,116,914였으나, 실제 거래가는 $1,071,241로 약 $45,673의 차액 손실이 발생했다.
노스랜드는 -$14,117, 와이카토는 -$8,399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물 과잉, 수요 둔화, 혹은 지역적 거시요인(관광 감소, 고용불안 등)으로 인해 매도자가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거래가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가격 기대치 간극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임을 보여준다. 특히, 2025년 2분기 기준 전국 주택 구매자의 26%가 첫 주택 구매자로, KiwiSaver와 저율 주택대출, 여전히 정점 대비 16%가량 낮은 주택 가격 등이 실수요 진입을 도운 것으로 풀이된다.
바네사 윌리엄스는 “지금 시장은 양 당사자가 열린 협상과 현실적인 가격 설정에 나설 때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보다 많은 거래 성사는 지역 시장 회복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