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아보카도 산업이 최근 2년간의 어려움을 딛고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올해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 여건이 좋아 품질과 수출용 선별률이 높아져 오히려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NZ Avocado의 브래드 시버트(Brad Siebert) 대표는 “올해 전반적인 작황은 전년보다 약간 줄었지만, 봄철 주요 산지에서 개화와 착과가 매우 좋아 수출용 물량과 품질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스랜드와 황가레이 등 일부 지역은 태풍의 영향을 받았으나,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6월까지 아보카도 수출 매출은 1억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재배 농가들은 과일 성숙도 검사, 수출 기준 준수, 포장업체 및 수출업체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아보카도 수요는 건강한 지방과 식물성 영양에 대한 관심 증가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뉴질랜드는 비수기에 아보카도를 공급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호주 서부가 2025~26 시즌 대규모 생산을 예고하면서, 뉴질랜드는 북미 시장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고 호주 동부로는 줄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올해 뉴질랜드는 역대 가장 다양한 국가에 아보카도를 수출했다.
호주로의 수출 매출은 전년 대비 320% 증가해 6,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북미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619% 증가한 380만 달러, 미국이 596% 증가한 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도 중요성이 커지며, 2025년 3월까지 수출 매출이 96% 증가해 4,000만 달러에 달했다.
미국 시장의 신규 관세(10%)에 대해 시버트 대표는 “멕시코와 캐나다는 USMCA 협정으로 면제 대상이며, 뉴질랜드산 아보카도는 대부분의 타국과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역시 수출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최근 20년간 약 70%가 수출됐으나, 최근 몇 년간 국내 소비가 늘며 수출 비중이 50%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수출 선별에서 제외된 과일은 주로 가공유, 아보카도 오일 등으로 활용된다.
지난 2023~2024년에는 기상 악화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좋은 기후 덕분에 2025년 6월까지 수출량이 190% 증가한 390만 트레이에 달했다. 뉴질랜드 아보카도 산업은 다양한 해외 시장 개척과 품질 향상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Source:The Cou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