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 순이주한 인구가 3만 명에 달해,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Stats NZ) 잠정 집계가 나왔다.
2023년 순이주 손실(2만9400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12년 3월 연간 기록(4만3700명)보다는 낮은 수치다.
2024년 한 해 동안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한 인구는 4만7300명으로, 이 중 85%가 뉴질랜드 시민권자였다. 이는 2023년(84%)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한 인구는 1만7300명에 그쳤다.
특히, 뉴질랜드 시민권자 중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한 이들의 35%가 해외 출생자로, 2023년 전체 인구의 해외 출생 비율(29%)보다 높았다. 이주 연령대는 20~39세가 51%로 가장 많았다.
2024년 뉴질랜드 시민권자 전체 해외 이주자의 58%가 오스트레일리아를 선택했다. 이는 2012년 정점(77%)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1979년 이래 최상위 이주 목적지다.
오스트레일리아로의 순이주 손실에도 불구하고, 2024년 뉴질랜드는 기타 국가로부터 5만4100명의 순이주 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2023년 기록적 순유입(15만7300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AS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스미스는 “최근 순이주 유입이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는 비시민권자 입국 감소와 기록적인 시민권자 이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연간 장기 순유출은 12만4500명, 이 중 시민권자 순유출은 7만12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저조한 순이주 유입은 중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이주 약세가 지속된다면 기준금리(OCR) 인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5월 기준 월별 방문객 수는 계절조정 기준 0.9% 감소했으며, 연간 도착객 수는 337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14%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 긴장, 글로벌 불확실성이 관광 및 이주 패턴에 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