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간호사협회(NZNO)가 정부에 토타라 호스피스(Tōtara Hospice)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토타라 호스피스는 다음 주부터 서비스 제공 규모를 4분의 1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토타라 호스피스는 남오클랜드 약 52만 명의 다양한 지역사회에 임종 돌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왔으며,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Hospice Heroes’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NZNO 대표이자 호스피스 간호사인 에드 보스웰-코레아는 “정부 지원 부족으로 월간 환자 수용 규모를 420명에서 320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가장 위중한 환자만이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전문 완화의료가 필요한 노인들은 요양시설에 남겨지거나, 미들모어 병원으로 옮겨져야 하며, 최악의 경우 아예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임종을 앞둔 이들에게 호스피스가 제공하는 존엄한 돌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토타라 호스피스가 신규 인력 채용을 전면 중단한 데 이은 것이다. 에드 보스웰-코레아는 “간호사와 보조인력이 줄면 환자 돌봄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환자와 가족이 이 힘든 시기에 필요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타라 호스피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NZNO에 따르면, 최소 4곳 이상의 호스피스가 서비스 축소 위기에 놓여 있다. 협회는 “정부가 Te Whatu Ora(헬스 뉴질랜드)에 충분한 예산을 즉각 지원해 호스피스 서비스를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3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호스피스는 정부 지원금 1달러당 최소 1.59달러의 건강상 이익을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정부 지원과 지역사회 모금만으로는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토타라 호스피스는 “지속가능한 재정 지원 없이는 필수 임종 돌봄 서비스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Source: New Zealand Nurses Organis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