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링턴 병원이 응급실 혼잡을 줄이기 위해 산부인과 병상 일부를 일반 내과 환자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보건국은 산부인과 병상에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조산사들과 의사들은 이미 병상 부족하고, 산모와 신생아가 너무 빨리 퇴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치로 산부인과 병동 4개 중 1개가 내과 병동으로 바뀌고, 산부인과 환자와 부인과 환자가 병실을 함께 쓰게 된다.
이로 인해 병원은 12개의 내과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조산사들은 이미 산부인과 병상 가동률이 100%를 넘고, 복잡한 분만도 많아 무리한 조치라며 반발했다. 조산사 노조(MERAS, 조산사 직원 대표 및 자문 서비스) 공동 대표인 캐롤라인 콘로이는 웰링턴의 산부인과 병동이 전국에서 가장 바쁜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의사들도 출산 수요는 예측하기 어렵고, 병상이 더 부족해지면 산모들을 조기에 퇴원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Royal Australian New Zealand College of Obstetrician and Gynaecologists의 부회장 수잔 플레밍 박사는 급성 분만과 유도분만 및 제왕절개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면 유연한 공급이 불가능해지고, 결국 산모를 산후 병동에서 조기에 퇴원시키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잔 플레밍 박사는 출산 후 3일간 병원 체류를 보장하는 정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시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4개월간 시험 운영되며, 병원은 이 기간 중 영향과 위험을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