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달간 뉴질랜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주택 소유자들의 한숨을 덜어줬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추가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조만간 금리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OCR)는 1년간 꾸준한 인하 끝에 현재 3.25%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평균 변동금리는 6.92%, 1년 고정금리는 5.64%, 2년 고정금리는 5.63% 수준까지 낮아졌다.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래드 올슨은 “모기지 금리 인하는 대부분 끝난 상황”이라며, “도매금리와 스왑금리의 변동 폭이 작아 추가 인하 여력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올슨은 “앞으로 금리 변화는 중앙은행의 대규모 정책보다는 은행 간 경쟁에 따라 소폭 조정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나 글로벌 금리 하락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ASB와 ANZ 등 주요 은행들도 7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ASB는 3분기 인플레이션이 3.2%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고, ANZ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이유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다만, ANZ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관세 등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올슨은 시장이 2025년 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인포메트릭스는 보수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또는 내년 중 한 번 더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추가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슨은 “현재 주택시장은 매물은 많고 구매자는 적어 거래가 부진하다”며, “금리 인하가 거래를 점진적으로 늘릴 수는 있겠지만, 집값 상승세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많은 가계가 장기 고정금리로 갈아타며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성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발표는 7월 9일로 예정되어 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