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 해변에서 성체 범고래(orca)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자연보존부(DOC) 관계자는, 지난 6월 26일 오후에 와이마이리(Waimairi) 북쪽 해변에서 한 주민이 죽은 범고래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특이한 경우라고 전하면서, DOC 직원과 함께 현지 마오리 부족과 고래 구조 자원봉사 단체인 ‘프로젝트 조나(Project Jonah)’ 회원들이 현장으로 곧바로 출동했다고 전했다.
고래는 해변의 얕은 물에서 발견됐으며 DOC 직원과 마오리 부족, 프로젝트 조나 회원들이 밤새도록 해변에 남아 사체를 안전하게 지켰다.
DOC 관계자는 한 주민이 이 상황을 알렸으며 DOC는 즉각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면서, 바다 상황이 좋지 않아 이튿날 아침 썰물 전까지 사체를 옮기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27일에는 북섬 파머스턴 노스의 매시대학교에서 수의학 전문가가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한 후 고래를 부검해 사인을 조사했으며, 고래는 의식을 치른 후 인근 사구에 묻혔다.
관계자는 이번처럼 성체 범고래가 이렇게 얕은 물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DOC 전문팀이 범고래가 왜 죽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