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 실종 두 번째

올해 들어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 실종 두 번째

0 개 3,964 노영례

지난달 요양원에 임시 보호 중이던 아내가 실종됐던 한 남성이, 최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사망한 엘리자베스 니콜스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일스 버코는 그의 아내 에이미 버코가 5월 10일 오클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 은퇴 마을(Edmund Hillary Retirement Village)에서 화재 비상구를 통해 외부로 나가 수 시간 동안 헤매다 경찰에 의해 무사히 발견됐다고 밝혔다.


반면, 사망한 79세의 니콜스는 6월 4일 크라이스트처치 리가튼의 마거릿 스토다트 은퇴 마을(Margaret Stoddart Retirement Village)에 임시 입소한 지 몇 시간 만에 실종되었다. 니콜스는 지난 6월 23일 일요일 그녀의 자택에서 불과 250m 떨어진 그레이스필드 애비뉴(Gracefield Avenue)에 있는 수년 동안 비어 있었던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녀의 신원은 월요일에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요양원 운영사인 라이먼 헬스케어는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하고 애도를 표하며, 보건부(Health NZ)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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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코는 니콜스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자신의 아내 역시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같은 결과를 맞았을 수 있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내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집에 돌아가는 길을 몰랐을 것이고, 그날 밤도 춥고 늦은 시간이었다며, 그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까봐 정말 두려웠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약 3년 반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으며, 5월 5일 일주일간 임시 보호를 위해 요양원에 입소했다. 그러나 입소 닷새째 저녁 6시경, 요양원 측은 그녀가 사라졌다고 버코에게 연락해왔다.


버코는 경찰에 즉시 신고하라고 했고, 몇 시간 뒤 에이미는 파넬(Parnell)에서 발견되었다. 에이미는 스톤필즈에 있는 요양원에서 오라케이의 자택을 향해 걷던 중이었고, 신고를 받기 전까지 3~4시간을 걸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당시 그녀는 샌들만 신고 있었고, 발에 상처를 입어 며칠 고생했지만, 사망한 니콜스에 비하면 무사한 것이 다행이라고 버코는 말했다. 


에이미는 자신의 방 맞은편에 있는 비상구를 통해 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버코는 그날 밤 바로 아내를 요양원으로부터 데려 나왔다고 말했다. 


버코는 이 사건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건강 및 장애 위원회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6월 25일 버코에게 전달된 요양원의 회신에 따르면, 입소 전 에이미의 간호 수준에 대해 지역 보건기관(NASC)으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고 한다. NASC는 그녀가 단순 요양 수준(rest home level)의 간호만 필요하다고 4월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확인된 추가 자료에 따르면, 3월 정신건강 서비스에서 실시한 별도의 평가에서는 에이미가 치매 전문 간호(dementia-level care)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해당 정보는 입소 전 요양원 측에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원 측은 그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보호자 동의를 얻어 안전한 치매 전문 유닛에 배치했을 것이며, 외부 이탈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양원은 비상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에이미가 일반 요양 환자로 등록되어 있었기에 독립적인 생활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버코는 요양원이 이미 아내의 치매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히 자신이 간호사와 전화 통화했고, 입소 전 약 30분간 상담도 했으며, 입소 당일에도 여러 차례 그녀의 상태를 명확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버코는 에이미가 보건부로부터 치매 5단계로 진단받았고, 전임 보호자로서 본인이 임시 보호 보조금 대상자였다고 강조했다.


요양원이 보낸 편지에 따르면, 4월 15일 초기 상담에서 에이미가 집에서 이탈한 적이 없다고 버코가 밝혔지만, 요양원 측은 ‘그럴 경우의 결과’에 대해 충분히 질문하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버코는 그날 에이미를 찾을 수 없었더라면 결과가 심각했을 것이라며, 보건부와의 소통 오류일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치매라고 직접 말했는데도 몰랐다는 건 변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라이먼 헬스케어 측은 버코의 개별 사례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치매 환자에 대해선 반드시 안전한 전문 유닛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요양원 측에서는 은퇴 마을 외에도, 요양원, 병원 수준 간호, 치매 전문 간호 세 가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에드먼드 힐러리 마을에 모두 갖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일반 요양 유닛은 출입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독립성이 보장되며, 해당 보건 기관의 평가에 따라 간호 수준이 정해진다고 덧붙였다.


라이먼 측은 지난 1년간 임시 보호 중인 치매 환자가 외부로 나갔던 사례 가 몇 건인지에 대한 RNZ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니콜스가 머물렀던 마거릿 스토다트 은퇴 마을은 치매 전문 시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니콜스는 6월 4일 아침 입소했으며,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각은 오후 6시 1분이었다. 요양원 측은 오후 6시 20분경 그녀가 건물을 떠난 것으로 판단되자 즉시 내부 수색을 시작했고, 가족에게 연락했으며,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실종 후 경찰과 구조대는 도시 전역을 수색했으며, 시민들에게 뒷마당과 인근 은신처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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