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4일 오타고 지방의 중심 도시인 더니든 공항에 5년 만에 다시 국제선 여객기가 등장했다.
이날부터 더니든에서 호주 골드코스트를 연결하는 제트스타 항공기가 주당 3회씩 운항을 시작했는데, 호주를 출발한 첫 비행기는 당일 오후 2시 30분에 더니든 공항에 착륙했다.
더니든 공항에서는 정기 국제선 항공기가 지난 1994년부터 이륙하기 시작했지만 지난 2020년 초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그동안 전세기만 몇 차례 운항했다.
당시 더니든의 10대 청소년이었던 벤저민 패터슨(Benjamin Paterson)은 국제선을 돌려달라는 청원을 벌였고, 2만 5,000명 이상이 동참한 가운데 그는 작년에는 총리까지 만나 캠페인을 이어갔다.
이번 비행기의 탑승 수속을 받던 패터슨은 돌아온 첫 국제선 비행기를 타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에 운항하는 에어버스 A320 기종은 해당 노선에 연간 5만 8,000개의 좌석을 제공하는데 골드코스트까지는 편도로 비행시간이 3.5시간이다.
다니엘 드 보노(Daniel De Bono) 더니든 국제공항 CEO는, 2000년대 중반에는 더니든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연간 10만 명을 넘어 국제선 고객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교 졸업식이나 콘서트, 럭비 경기가 있으면 시내 호텔이 꽉 차곤 하지만 최근 나온 자료를 보면 더니든 호텔의 숙박객 수용률은 70% 정도이다.
신규 방문객은 평균 2박씩 묵고 지역의 총숙박일수는 연간 7만 5,000일에 달하는데, 한 모텔 주인은 현재 숙박업 상황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줄스 라디치(Jules Radich) 더니든 시장은, 더니든에는 호텔과 모텔 등 숙박 시설이 충분하지만 방문객이 홍수처럼 늘어나면 그에 맞춰 숙박 시설을 더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관광객은 더니든에서 연간 3,800만 달러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트스타는 승객이 탑승권 한 장으로 더니든에 도착한 뒤 퀸스타운에서 떠날 수 있는, 이른바 ‘open jaw ticketing’이라는 항공권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