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모험가 휴 킹스턴과 전 뉴질랜드 국가대표 사이클리스트 로렌스 모트가 이번 주 뉴질랜드 종단 4,500km ‘알파인 오디세이 아오테아로아(Alpine Odyssey Aotearoa)’에 나선다. 이들은 바누아투의 기후 회복력 교실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표로, 인력만을 이용해 90일간 스키, 하이킹, 사이클, 요트로 뉴질랜드 최북단 케이프 레인가에서 최남단 슬로프 포인트까지 도전한다.
이 여정에는 뉴질랜드 전역 24개 야외 스키장과 오클랜드의 스노우플래닛 방문, 광범위한 사이클링과 하이킹 코스, 쿡 해협 요트 횡단이 포함된다.
특히 모트는 2013년 벌에 쏘인 뒤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뇌졸중으로 법적으로 시각장애를 갖게 되었으며, 현재도 후유증을 관리하고 있어 이번 도전이 더욱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킹스턴은 2022년 호주 알프스를 700km에 걸쳐 스키와 트레킹으로 횡단하며 원주민 문해력 프로젝트 ‘아워 야닝(Our Yarning)’을 위한 기금을 모은 바 있다. 그는 “알파인 오디세이 아오테아로아는 그보다 훨씬 더 야심찬 여정”이라며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산악과 삶을 기념하고, 기후위기 최전선에 놓인 태평양 이웃들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모험”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오리 새해인 마타리키 축제에 맞춰 뉴질랜드에 도착해 로렌스와 만났고, 앞으로 3개월간 사용할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며 “마타리키의 시작과 함께 여정을 시작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모트 역시 “주말에 완벽한 마타리키 별자리를 볼 수 있었고,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한 설렘을 느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세이브더칠드런과 바누아투 교육부가 추진하는 ‘기후 회복력 교실’ 파일럿 프로젝트를 위해 7만5천 뉴질랜드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바누아투는 연이은 사이클론 등 기후 재난으로 학교가 파괴되고 아동들의 학습이 중단되는 피해가 컸다.
세이브더칠드런 바누아투 폴리 뱅크스 국장은 “위기 상황에서 아이들이 하루빨리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기후 회복력 교실은 아이들이 친구와 선생님을 다시 만나고, 안전함을 느끼며,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교실은 현지에서 조달한 친환경 건축 자재, 자연광과 환기, 신재생 에너지(조명·팬)를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후원자는 공식 홈페이지와 모금 페이지를 통해 기부하거나, 이색적으로 ‘스키장 구매’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미 1만7천 뉴질랜드달러가 모였다.
Donate at: Alpine Odyssey Aotearoa Save the Children
Source: Save the Child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