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감기와 독감 시즌이 찾아오면, 우리는 빨리 낫기 위해 닭고기 수프부터 양말 속 마늘까지 온갖 민간요법을 시도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두 명의 건강 전문가가 대표적인 겨울 감기 민간요법 6가지를 직접 검증했다.
1. 양말에 마늘을 넣으면 열이 내려간다?
영양사 줄리 노스는 “음식의 영양분은 먹어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마늘을 양말에 넣는 방법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타고 대학 린 맥베인 교수도 “마늘은 꾸준히 먹거나 보충제로 섭취할 경우 감기 예방에 약간의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피부를 통해 흡수된다는 주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론: 마늘은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양말에 넣는 것은 근거 없는 방법이다.
2. 닭고기 수프가 감기를 고친다?
린 맥베인 교수는 “따뜻한 수프나 음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수분 보충과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닭고기 수프가 특별히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약하지만, 따뜻한 국물이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된다.
결론: 닭고기 수프는 감기를 직접 치료하지는 않지만, 증상 완화와 영양 보충에 좋다.
3. 젖은 머리와 맨발로 다니면 감기가 더 심해진다?
린 교수는 “젖은 머리나 맨발로 다니면 체온 손실이 커지고,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젖은 머리를 통해 침투하는 것은 아니지만, 체온 유지가 면역력에 중요하다.
결론: 머리와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4. 흉선(가슴뼈 부위)을 두드리면 면역력이 올라간다?
린 교수는 “흉선을 두드린다고 면역력이 올라간다는 의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결론: 흉선 두드리기는 효과가 없다.
5. 강황이 건강의 열쇠다?
줄리 노스는 “강황의 커큐민 성분이 항염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섭취하는 양이 적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린 교수도 “강황 음료나 꿀차 등은 증상 완화에 약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 강황을 소량 섭취하는 것은 해가 없지만, 특별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6. 우유를 마시면 가래가 많아진다?
린 교수는 “우유는 걸쭉한 느낌 때문에 가래가 늘어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가래를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스 역시 “우유는 단백질, 칼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라며, 이 역시 잘못된 속설임을 강조했다.
결론: 우유는 가래를 늘리지 않는다. 오히려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된다.
이런 민간요법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시도해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겨울철 감기는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돈을 쓰지 않는 선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시도해도 괜찮습니다,”라고 린 교수는 조언했다.
노스 영양사는 “채소, 유제품, 고기, 필수 지방, 계란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회복에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