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나키 해저광산 개발, 마오리 이위는 강경 반대

타라나키 해저광산 개발, 마오리 이위는 강경 반대

0 개 1,046 노영례

타라나키 연안 해저에서 수백만 톤의 철사모래(iron sand)를 채굴하려는 기업 대표가 “해당 지역 마오리 부족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 마오리 부족인 이위(iwi) 8곳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만장일치로 반대하고 있다.


해저 광산 개발 기업인 트랜스태스만 리소스(Trans-Tasman Resources, TTR)는 남부 타라나키 해저에서 매년 5천만 톤의 모래를 빨아올려 철, 바나듐, 티타늄을 추출하는 사업 허가를 이미 받았지만, 연간 4,500만 톤의 폐사질을 얕은 바다로 방출하는 추가 허가를 아직 받지 못했다. 현재 정부의 패스트트랙 인허가 절차를 통해 승인을 추진 중이다.


TTR 측은 해당 사업이 환경적으로 안전하며, 국가 및 지역 경제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앨런 에거스 대표는 지난주 열린 지역 카운슬 워크숍에서 시민들과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1시간가량 사업의 이점에 대해 발표했으나, 참석자 대다수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오리 부족들의 강경 반대

회의 말미에 시의원 브라이언 비커리는 “이처럼 설득력 있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왜 타라나키 지역의 모든 부족들이 반대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에거스는 이위와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들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위와 협력하고 싶다며, 허가를 받게 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오리 부족들이 해양 모니터링과 연구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라나키 8개 부족을 대표하는 조직 ‘Ngā Iwi o Taranaki’는 5월 성명을 내고 “해저 채굴은 지역과 후손에게 위협이 되며,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Protect Our Moana’ 단체 회원이자 파리하카 출신의 티히쿠라 호하이아는 RNZ와의 인터뷰에서 “에거스가 누구와 협의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호하이아는 에거스가 마오리 공동체 중심지인 마라에(Marae)에서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 가족이나 소부족인 하푸 구성원 중 누구와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그런 협의를 들은 적도, 참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6ae310a2ad640e5192202516f5a86745_1750607239_2748.jpg
 

 


경제효과 주장, 환경우려는 일축

에거스는 TTR이 발견한 타라나키 남부 수역의 32억 톤 규모 광물 자원이 연간 10억 달러 수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뉴질랜드의 11~12번째 규모 수출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이 완전히 가동될 경우, 전국적으로 약 1,32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연간 1억 9천만 달러의 세금 및 로열티를 지불하며, 타라나키 내 직접 고용은 305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뉴플리머스에는 운영 본부를 두고, 하웨라에는 교육 및 물류 거점을 둘 것이며, 물류, 서비스, 해상 운영 등의 간접 고용은 1,125명에 지역 투자는 연간 2억 5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 생물이나 암초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사업 예정지 인근엔 암초가 없으며, 고래 출현도 극히 드물다고 주장했다. 준설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의 수질 정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역 반발 여전

하지만 ‘Protect Our Moana’의 호하이아는 이러한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호하이아는 경제 논리만 앞세운 발표는 지역 이위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폭력적 접근처럼 느껴졌다며, 오랜 땅의 상실과 아픔 속에서 살아왔고, 이런 돈 중심의 논리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한 지역민들이 존엄을 지키며 조용히 발표를 지켜봤다며,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생태 문화적 파괴를 이미 충분히 겪었고, 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Ad] 뉴질랜드의 겨울, 온천 여행 떠나볼까?

댓글 0 | 조회 3,887 | 2025.06.17
겨울이 성큼 다가온 계절, 뉴질랜드에서 온천 여행을 하려면 어디로 가면 될까?오클랜드에 사는 사람들이 1박 2일 또는 당일로 힐링 여행을 포함해 온천을 할 수 있… 더보기

우유·버터·쇠고기…뉴질랜드 식품 가격 상승 주도

댓글 0 | 조회 223 | 2시간전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 최신 자료에 따르면, 우유·버터·쇠고기 다짐육과 스테이크 가격 상승이 식품 물가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25… 더보기

DFS, 오클랜드·퀸스타운 면세점 9월 폐점 공식 확인

댓글 0 | 조회 739 | 4시간전
럭셔리 여행 소매업체 DFS(Duty Free Shoppers)가 오는 9월 말까지 뉴질랜드와 호주 전역의 모든 매장을 폐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DFS는 성명을 … 더보기

건설업계, '안전 최우선' 문화로 전환… 규제당국, 교육·문화 개선에 방점

댓글 0 | 조회 212 | 4시간전
뉴질랜드의 보건·안전(H&S) 제도가 변화함에 따라, WorkSafe는 앞으로 처벌보다는 문화와 교육 개선에 더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규제당국 방향 전환… 더보기

뉴질랜드 정부, 홍수 구제금융 재검토… 모기지 업계 주의보

댓글 0 | 조회 447 | 4시간전
뉴질랜드 정부가 홍수·산사태 피해 주택 소유자에 대한 구제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기지 브로커와 대출 고객 모두에게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 더보기

이번 주, 전국에 펼쳐지는 다양한 겨울 날씨

댓글 0 | 조회 391 | 4시간전
Aotearoa 뉴질랜드는 이번 주 후반 다양한 겨울 날씨를 겪을 전망이다. 저기압과 고기압이 번갈아 이동하며 비, 바람, 맑은 날씨, 아침 한파, 서리 등 모든… 더보기

뉴질랜드 상업위원회, 신용카드·데빗카드 결제 수수료 대폭 인하 결정

댓글 0 | 조회 1,077 | 8시간전
뉴질랜드 상업위원회(Commerce Commission)가 소상공인과 기업이 비자(Visa) 및 마스터카드(Mastercard) 결제 시 부담하는 인터체인지 수수… 더보기

전기 규제기관, 태양광·비피크 시간대 전기 '공정 요금제' 의무화 발표

댓글 0 | 조회 389 | 8시간전
뉴질랜드 전기 규제기관(Electricity Authority)이 대형 전기 소매업체들에게 비피크(Off-peak) 시간대에는 더 저렴한 전기요금제를, 태양광 발… 더보기

“2025 재외동포청, 해외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개최 뉴질랜드 교사 등 전 …

댓글 0 | 조회 315 | 9시간전
재외동포청이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와 교장의 전문성 강화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25년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올해 연수는 7월 14… 더보기

내 집이 더 이상 든든한 노후 보장? 집값 하락에 흔들리는 은퇴의 꿈

댓글 0 | 조회 871 | 9시간전
은퇴 후 노후 생활이 빠르게 바뀌면서, 뉴질랜드에서는 내 집 한 채에 기대어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전통적 방식이 더는 보장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집값 하락, 주… 더보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2025년에는 어디?

댓글 0 | 조회 673 | 9시간전
2025년 7월 발표된 ‘줄리어스 베어 글로벌 웰스 & 라이프스타일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고액자산가(HNWI)들의 소비와 자산 운용 방식에 커다란 … 더보기

“농촌 절도, 울타리부터 단속하세요” 경찰, 농촌지역 소유주에게 방범 강화 당부

댓글 0 | 조회 265 | 9시간전
경찰이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울타리(게이트) 등 자신의 재산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경찰은 범죄 예방에 초점을 맞춰 “농촌 재산 소유자들은 보안에 각별히… 더보기

세대의 다리 : 패션? 우리는 미니멀리즘, 부모님은 격식을 중시

댓글 0 | 조회 195 | 9시간전
“왜 그렇게 헐렁한 옷을 입었니? 뭔 일이 있니?”“엄마, 이게 요즘 ‘꾸안꾸’야. 꾸민 듯 안 꾸민 듯.”“그래도 옷은 제대로 갖춰 입어야지. 남한테 실례야.”… 더보기

'극적인 변화'…키위세이버, 더 위험한 펀드로 옮겨가며 장기적으로 수익 기대 ↑

댓글 0 | 조회 412 | 9시간전
키위세이버(KiwiSaver)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더 위험한 펀드로 이동하면서, 장기적으로 뉴질랜드인들의 노후 자산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금융시장… 더보기

오픈플랜 교실 건설 중단…정부 “학생 중심 환경으로 전환”

댓글 0 | 조회 189 | 10시간전
교육부 에리카 스탠포드 장관은 오늘 정부가 앞으로 더 이상 오픈플랜(open-plan) 교실을 새로 짓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스탠포드 장관은 성명에서 “오픈플… 더보기

투자자 재진입: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 저렴한 기존 주택에 관심 집중

댓글 0 | 조회 249 | 10시간전
코탈리티(Cotality NZ)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는 첫 주택 구입자와 소규모 개인… 더보기

이민 자문가, 라이선스 박탈 및 피해자에 5만 8,500달러 배상 명령

댓글 0 | 조회 229 | 10시간전
뉴질랜드 이민 자문가가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로 중국계 이민자들에게 수만 달러의 비자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라이선스를 박탈당하고, 피해자들에게 총 58,500달러를… 더보기

치솟은 장례 비용 “자치단체의 수수료 인상이 원인”

댓글 0 | 조회 1,004 | 1일전
장의사 관련 단체가 장례 비용이 갈수록 치솟아 많은 이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정부에 지원금 현실화를 촉구했다.‘장의사 대표 협회(Funeral Directo… 더보기

반세기 만에 남섬에서 다시 발견된 멸종 위기 키위

댓글 0 | 조회 835 | 1일전
남섬 서해안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한 키위 한 종류가 수십 년 만에 다시 발견됐다.최근 ‘작은 반점 키위(little spotted kiwi)’를 우연히 발견… 더보기

바닷가재 잡는 럭셔리 상품 판 고급 호텔 “어업법 위반으로 벌금형”

댓글 0 | 조회 809 | 1일전
퀸스타운의 한 호텔이 오락용으로 잡은 바닷가재를 불법으로 판매하고 기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물었다.리스(Rees) 호텔을 운영하는 ‘리스… 더보기

정부, 홍수 피해 농가에 60만 달러 긴급 지원…‘네 손이 모여야 회복’ 호소

댓글 0 | 조회 560 | 1일전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네이슨-태스만(Nelson-Tasman) 지역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정부가 600,000달러(약 6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 패… 더보기

ANZ·ASB 구제법 개정안, 국민 79% 반대 여론…“은행 책임 줄이고 소급 적…

댓글 0 | 조회 1,594 | 1일전
뉴질랜드 최대 은행 두 곳(ANZ‧ASB)이 대출 공시 위반에 대한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국회에서 관련 법(CCCFA: 신용계약 및 소비자금융법) 개정안… 더보기

크리스 비숍 주택장관 “뉴질랜드, 경제성장을 집값에 의존하는 사고 떠나야 한다”

댓글 0 | 조회 1,129 | 1일전
뉴질랜드 주택장관 크리스 비숍(Chris Bishop)은 “성장하는 경제 = 오르는 집값”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핵심 경제… 더보기

더 빠르고 더 똑똑해진 ‘High Alert’…뉴질랜드 전국, 마약 위험 경보로 …

댓글 0 | 조회 376 | 1일전
뉴질랜드의 마약 조기경보 시스템 ‘High Alert’(하이알럿)이 지난 6월, 정식 론칭 5주년을 맞았다. 2020년 6월 26일 대중에게 공식 공개된 이래, … 더보기

오클랜드 고속도로 역주행 끝에 ‘범죄 행각’ 남성 중범죄로 기소…경찰 용의자 차량…

댓글 0 | 조회 432 | 1일전
최근 오클랜드에서 한 남성이 폭행, 차량 절도, 도주, 고속도로 역주행 등 일련의 범죄 행위 끝에 경찰에 붙잡혀 여러 중범죄로 기소됐다.카운티스 마누카우 웨스트 … 더보기

오클랜드공항 마약 밀수 ‘홍수’…은폐조차 시도하지 않는 밀수범들, 압수량도 사상 …

댓글 0 | 조회 1,041 | 1일전
뉴질랜드 최대 관문인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마약 밀수 시도가 사상 최대 규모로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범죄조직들이 아예 마약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들여오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