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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도심에서 열린 데스티니 교회 시위 행진 도중 깃발에 불이 붙자 소방대가 출동했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Aotea 광장에서 퀸스트릿을 따라 행진했으며, 교회 측은 이번 집회를 "신앙, 국기, 가족을 수호하기 위한 집회"라고 설명했다.
집회 중 무지개 깃발과 주요 언론사를 상징하는 깃발 등으로 보이는 깃발들이 불태워졌다고 RNZ 기자가 전했다. 불은 참가자들이 물을 부어 직접 진화했고, 도착한 소방대는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행진 중 참가자들은 "동화 없는 이민은 반대한다(No immigration without assimilation)"라고 구호를 외쳤다.
데스티니 교회는 이번 행진이 “기독교적 가치, 키위 정체성,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용기 있는 공개적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교회 지도자 브라이언 타마키는 영국에서의 “통제되지 않은 이민”이 범죄 증가와 영국 정체성 붕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가 “기독교 국가를 되찾기 위한 코먼웰스 십자군”을 조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데스티니 교회 행진에는 티노 랑가티라탕가 깃발과 팔레스타인 깃발을 든 약 20명의 맞불 시위대가 맞섰다.
현장에는 많은 수의 경찰도 배치되었다.
집회에 앞서 타마키는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뉴질랜드에 공식 종교가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동화 없는 이민 금지 정책의 시행을 촉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