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블랙스 감독 그레이엄 헨리 경, 전 보건국장 애슐리 블룸필드 경, 복서 미아 모투 등 뉴질랜드 유명 인사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광고 캠페인이 세계적인 상을 수상했다.
뉴질랜드 헤르페스 재단은 지난해 10월, 흔하지만 대부분 무해한 단순포진 바이러스(HSV)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애기 위해 ‘헤르페스를 앓기 가장 좋은 나라, 뉴질랜드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광고 대행사 모션 시크니스(Motion Sickness)와 영상 제작사 핀치(FINCH)는 2025년 칸 영화제에서 라이언즈 헬스와 UN 재단이 수여하는 ‘그랑프리 포 굿(Grand Prix for Good)’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비영리 단체와 자선단체, 특히 사회적 공익을 증진하고 세계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캠페인의 뛰어난 창작 활동에 수여된다.
헤르페스 재단의 알레이나 럭스모어는 TV 프로그램 Breakfast에서 이 캠페인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녀는 전 세계 2천만 명 이상이 캠페인을 접했고, 이는 뉴질랜드 인구보다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럭스모어는 초기 진단 시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면 심리적 영향을 덜 받게 되고, 적절한 치료도 받을 수 있다며 사람들이 웹사이트나 상담 전화에 접근하게 된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유명 인사들이 출연한 이 영상에서는 "헤르페스는 무서운가?", "얼마나 흔한 질병인가?"와 같은 질문에 유쾌한 방식으로 접근했으며, 럭스모어는 캠페인이 웃기고 재치 있었기에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모션 시크니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샘 스터치버리는 사람들의 반응에 정말 만족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캠페인 이후, 과정에 참여한 사람 중 86%가 헤르페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고, 만약 진단을 받더라도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되었다고 답했다며 수상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헤르페스(herpes)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Herpes Simplex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매우 흔하며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명이 감염되어 있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심각하지 않지만, 재발이 가능하고 감염에 대한 사회적 낙인(stigma)이 존재하는 것이 문제로 여겨진다
헤르페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두 가지 주요 유형이 있는데, HSV-1 (Herpes Simplex Virus type 1)은 주로 입술 주변에 물집(구순포진)을 유발한다. 어린 시절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키스, 컵 공유 등으로 전염된다.
HSV-2 (Herpes Simplex Virus type 2)는 주로 생식기 부위의 감염(생식기 헤르페스)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일부 경우 HSV-1도 생식기에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