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작업견의 입양을 알선하던 단체가 입양 대상 가정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tired Working Dogs NZ’라는 단체는 지난 10년간 농장견 약 1만 8,000마리를 새 주인에게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입양 희망자가 줄어 은퇴한 작업견을 받는 것을 중단해야 할 처지라고 밝혔는데, 단체 관계자는 꾸준히 농장견이 들어오지만 이들의 영원한 집을 찾아주는 일이 점점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수백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지난 몇 달간 새 가정으로의 입양이 줄어 보호소가 꽉 찼다면서, 아마도 생활비가 오르는 등 가정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괴로운 일이지만 희망자가 충분하지 않으면 노령 작업견을 위한 유일한 선택지는 안락사라면서, 농장에는 어린 작업견이 여러 마리나 있어 농부들이 노령견을 키울 수 없다는 점도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에는 헌터웨이를 비롯해 콜리, 비어디 등 다양한 작업견이 있지만 이들은 주머니에 넣을 정도의 핸드백 개는 아니며 중형견이고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기도 4년 전 한 마리를 입양해 작은 집에서 사는데, 새집에 잘 적응하고 놀라울 정도로 정말 훈련이 돼 있다면서, 할 수만 있다면 스무 마리 정도 더 키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적이고 순종적이며 다루기 어렵지 않은 개이며 분양 전 집에서 필요한 훈련을 시켰고 침구와 사료도 제공하며 만약 잘 맞지 않으면 단체가 다시 데려간다면서, 더 많은 입양을 희망했다.
<Retired Working Dogs NZ은?>
2012년, 파히아투아(Pahiatua)에서 수간호사로 일하던 나탈리 스미스(Natalie Smith)는 안락사를 위해 병원으로 온 12살짜리 작업견 토드(Todd)를 만났다.
토드에게 반했던 스미스는 토드가 아직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데려왔으며 이후 노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은퇴 생활을 작업견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자선 단체를 설립하기로 결심했다.
지역 수의사이자 현재 동료인 헬렌 셰어드(Helen Sheard)와 수간호사인 케일라 그로브스(Kayla Groves)의 도움으로 그의 꿈은 현실이 됐으며, 지금은 전국 규모의 구조 단체로 성장해 다양한 기술을 갖춘 자원봉사자와 보호자로 구성된 팀과 협력하고 있다.
당시 단체 결성의 계기가 됐던 토드는 17살까지 살았다.